칸 홀린 '헌트'.. 7분간 박수 갈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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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의 영화 감독 데뷔작 '헌트'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7분간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헌트는 20일 0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첫 상영됐다.
이정재는 앞서 2010년 영화 '하녀'로, 정우성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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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첫 감독 데뷔작으로 주목
"스토리 복잡·연출 난해" 혹평도
헌트는 20일 0시(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첫 상영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대활약해서 월드스타로 자리매김한 이정재의 첫 감독 데뷔작인 만큼 외신 관심도 뜨거웠다.
헌트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정재가 박평호 역을, 정우성이 김정도 역을 맡았다.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한 스크린에 같이 출연한 ‘깐부’ 이정재와 정우성은 영화 상영 후 이어진 박수갈채에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대체로 박수 인심이 후한 칸국제영화제이지만 이날은 특별했다. 지난 2019년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받은 기립박수 시간도 7분이었다. 이정재는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정재는 앞서 2010년 영화 ‘하녀’로, 정우성은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이 추동한 한국 영화, 영화인에 대한 관심은 극장 밖에서도 뜨거웠다. 헌트는 상영 전부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고, 영화 상영 전부터 긴 줄이 늘어서며 ‘오징어 게임’ 인기를 실감케 했다. 팬들은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가 연기한 기훈의 사진을 들고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시사회장 안팎의 열기와 달리 영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칸 영화제 공식 소식지인 영국 매체 스크린데일리는 리뷰 기사에서 “총격전, 폭발, 자동차 액션 장면들에선 강철과 같은 정확함이 느껴졌다. 압도적이면서도 역동적이었다”고 평한 반면 인디와이어는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정재가 몹시 난해한 한국판 스파이 스릴러를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자동차 추격 장면과 폭발 신이 화면을 화려하게 메웠지만 인물의 깊이나 스토리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한 비평가는 “야심차게 꼬은 정치 스릴러를 액션 영화에 붙였지만 복잡한 내러티브에서 길을 잃었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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