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투수도 진화한다..다르빗슈 탈삼진 포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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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베테랑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변했다.
다르빗슈는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20일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삼진을 잡으면 물론 좋다. 그러나 타자에게 약한 타구를 치게 만들면 야수들도 경기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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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35살 베테랑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변했다. 올해 9이닝당 탈삼진이 7.2개로 '확' 떨어졌다. 지난해 10.8개보다 3개 이상 적은데다 커리어 최소 기록인 2017년 10.1개와도 차이가 크다.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다르빗슈는 20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로빈슨 카노의 선제 적시타와 김하성의 희생플라이로 얻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후 루이스 가르시아(⅔이닝)와 테일러 로저스(1⅓이닝)가 남은 2이닝을 막았다. 로저스는 시즌 두 번째 4아웃 세이브로 뒷문을 책임졌다.
이번 7이닝 무실점으로 다르빗슈는 7.91에 달했던 원정경기 평균자책점을 5.81까지 낮췄다. 1회 무사 1루와 6회 1사 1, 3루 등 위기가 없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도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전체 평균자책점은 3.91이다.
그런데 올해 다르빗슈의 투구에는 지난해와 다른 점이 있다. 예전과 달리 탈삼진을 노리지 않기 시작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7.2개로 줄어들었다. 알고보니 다르빗슈 스스로 의도한 변화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2013년 277탈삼진으로 전체 1위에 올랐던 '닥터K'는 왜 변화를 선택한 것일까.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20일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서 "삼진을 잡으면 물론 좋다. 그러나 타자에게 약한 타구를 치게 만들면 야수들도 경기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LB.com은 "베테랑 오른손투수가 이번 시즌 변화를 선택했다. 그 결과 약한 타구가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그래도 필요할 때는 삼진이 나온다. 6회 1사 1, 3루 위기가 대표적이다. 다르빗슈는 카일 슈와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루 주자의 진루를 막아냈다. 그리고 닉 카스테야노스를 느린 2루수 땅볼로 잡고 6회 위기에서 불을 껐다.
다르빗슈는 이 경기로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다르빗슈의 6번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합작하고 있다. 덕분에 페르난도 타티스의 부상 등 전력 이탈에도 24승 14패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우리는 좋은 인연으로 묶여 있다.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다. 그것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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