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뱅, 예수금 절반 코인에서..가상자산 사태 은행권 '불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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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루나·테라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예금 중 약 절반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나 이번 사태가 확산될 경우 안정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예금 중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예치금은 5조 5,000억 원에 달합니다.
전체 11조 5,000억 원 중 약 절반 규모입니다.
5조 5,000억 원은 모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법인계좌로 들어가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이 예치금을 별도 보관하지 않고 대출 등에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비트에 투자자들이 맡긴 현금 5조 5,000억 원 중 5,000만 원까지만 예금자 보호를 받습니다.
케이뱅크는 법인계좌에서 개인 수신계좌로 전환할 때 개인별 5,000만 원까지 보호되고, 대출은 은행업무의 일부 법 테두리 안에서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던 케이뱅크의 수신규모는 올 초 가상자산 열기가 식으면서 주춤한 상태입니다.
일각에서는 만약 케이뱅크에 한꺼번에 자금 인출 수요가 몰릴 경우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유동비율이 182%로 안정적인 수준임을 고려할 때 이런 우려는 과하지만 가상자산 의존도는 줄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홍기훈 /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 유동성이나 자본금을 고려했을 때 재무건전성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문제를 일으킬 것 같지는 않고요. 오히려 투자자 또는 소비자들이 우려해야 할 부분은 케이뱅크가 더 공격적인 영업을 해서 더 많은 이익을 남기는 데 (본업에)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은 다음 달 7일부터 케이뱅크에 대한 공동검사를 진행하고 경영 전반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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