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희정 2년 연속 연장 끝 16강 진출..박민지 3연승

이태권 2022. 5. 20. 18: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강원)=뉴스엔 이태권 기자]

임희정(22)이 2차 연장 끝에 극적으로 16강행 막차를 탔다.

임희정은 5월 20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사흘째 경기에서 이소영(25)을 격파한데 이어 김소이(28), 마다솜(23)과의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임희정은 이소영을 상대로 전반에 2홀을 따내고 1홀을 내주며 한 홀차 리드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3홀을 내리 따내며 4홀차로 격차를 벌린 임희정은 이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홀 남기고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 승리로 2승 1패를 기록한 마다솜이 김소이를 꺾는다면 이 둘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통해 16강 가능성이 남은 상태였다.

임희정은 연습 그린에서 30분 가량 퍼트 연습을 하며 둘의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1승 1패를 기록했던 마다솜이 2연승으로 조 1위를 달리던 김소이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연장전을 치를 수 있었다.

연장전에 접어든 임희정은 김소이와 함께 파를 기록했다. 루키 마다솜이 파 퍼트를 놓치며 떨어졌다. 이후 2차 연장에서 김소이의 세컨 샷이 그린을 넘기며 임희정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임희정은 차분하게 파를 잡아 보기를 잡은 김소이를 따돌리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임희정은 경기를 마치고 "작년에도 연장전에서 16강 진출했는데 오늘도 연장전에서 마지막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해 기분이 좋다. 올해는 한 단계 올라가 8강까지 가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임희정은 이어 연습 그린에서 조 1위였던 김소이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정규 홀을 마치고 오늘 이겼기때문에 나는 하는데까지 했다. 남은 건 하늘에 맡기자고 조마조마 하면서 퍼트 연습을 하는데 내심 계속 (마)다솜 언니를 응원하게 되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연장전에서 애매하게 거리를 남기면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서 롱퍼트를 하면서 거리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임희정은 작년 정슬기(27)와의 연장전을 통해 16강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마다솜, 김소이와 3명이서 치른 연장 끝에 2년 연속 16강에 토너먼트에 들었다. 임희정은 "작년에는 비도 오고 둘이서 연장전을 치러 엄청 떨렸는데 오히려 셋이서 연장전을 치르니 작년보다는 덜 떨렸다"고 전했다.

임희정은 8강 진출을 앞두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둔 박주영(32)을 상대한다. 임희정은 "박주영 선수가 매치플레이에 강한 선수고 거리도 많이 나셔서 유리하실 것 같다. 그래도 젊음의 패기로 이기도록 하겠다. 그린 스피드가 아직은 괜찮은데 점점 빨라지면 파 세이브가 힘들 것 같다. 적어도 보기를 범해 홀을 내주는 일은 없게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과 함께 조아연(22), 최예림(23), 송가은(22), 홍정민(20), 임진희(24)와 신인 이예원(19)이 연장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24)는 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했다.

조별 예선에서 전우리(25), 최은우(27)을 차례로 꺾은 박민지는 이날 나란히 2승을 거둔 서연정(27)을 맞아 16강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펼쳤다.

박민지는 경기 초반 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서연정에 리드를 내줬지만 이어진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원접으로 돌렸다. 서연정이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달아나는 듯 했지만 그린 밖 박민지의 칩 샷이 들어가며 리드를 주지 않았다. 이에 서연정은 이어진 7번 홀(파3)에서 또다시 버디를 잡으며 1홀을 앞서나갔다.

하지만 박민지는 8번 홀(파4)에서 또 한번 칩 인 버디를 잡아내며 곧바로 서연정을 따라잡았다. 기세가 오른 박민지는 이후 내리 3홀을 따내면서 3홀 차로 리드를 잡고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박민지는 3홀 남기고 4홀 차로 앞서 승리를 따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부터 매치플레이 11연승을 기록한 박민지는 김자영(31)과 최다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면서 2주 연속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높였다.

박민지는 경기를 마치고 “1년에 칩인 버디가 몇 개 안 나오는데 오늘은 하루에 2개나 나왔다. 8번 홀 칩인 버디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것 같다”며 “우승이 너무 하고 싶지만 일단 내일 모두 이겨 4강에 드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박민지와 함께 박주영, 배소현(29), 한진선(25), 김수지(26), 성유진(22), 이채은2(23)이 3연승으로 16강행 열차에 탔고 안송이(32), 김지수(28)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임희정/KLPGA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