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수출금지 해제..23일부터 수출 정상화
[경향신문]
인도네시아가 23일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9일 자국내 식용유 가격 및 수급 상황, 팜유 업계 종사자들을 고려해 품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자국 내 공급량 68만5000t까지 하락하자 지난달 28일부터 수출금지 조치를 취했으나 이후 월간 수요를 상회하는 21만1000t까지 공급량이 늘자 수출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현지 시장의 식용유 가격은 3월 ℓ당 1만9800루피아(약 1723원)로 상승했으나, 수출금지 조치 이후 1만7200~1만7600루피아(약 1496~1549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인도네시아는 식용유 수급이 개선되고 가격이 하락한데다, 최근 전국적인 오일팜 농민 시위에 따른 정치적 부담으로 수출제한 조치를 해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약 3주간 지속된 팜유 수출금지 조치로 인도네시아 수출이익 감소가 약 6억700만달러에 달하면서 계속해서 수출제한 조치를 유지할 수 없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네시아 현지 관계자들은 팜유 수출금지 조치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 수출 정책이 여러 차례 변화하고 있는 만큼 주재국 공관 등을 통해 관련 사항을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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