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실패의 두려움..마음 속 '공포의 늑대' 이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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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네 안의 늑대에 맞서라》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을 강력한 동력으로 삼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제시한다.
인디언들 사이에는 옛날부터 '마음속 늑대'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늑대'가 살아 숨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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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디바인 지음
엄성수 옮김 / 미래의 창
336쪽│1만6000원
1993년 소말리아 모가디슈. 평화 유지를 위해 주둔하던 유엔군은 어느 날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수백 명의 소말리아인에게 포위돼 죽음을 눈앞에 뒀다. 이때 미국의 최정예 부대 네이비실 대원들이 나타났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 적진으로 돌진했다. 분위기는 갑자기 반전됐다. 많은 동료가 구출됐다.
네이비실 대원들에겐 두려움이 없었던 걸까. 그들 역시 너무나 많은 적군을 보며 ‘난 여기서 살아나갈 수 없어’라는 부정적인 생각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 생각에 잠식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를 발판 삼아 더욱 앞으로 전진했다.
《네 안의 늑대에 맞서라》는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두려움을 강력한 동력으로 삼는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제시한다. 네이비실 장교 출신으로 군 요원과 기업 리더들을 대상으로 리더십을 가르치는 마크 디바인이 썼다.
인디언들 사이에는 옛날부터 ‘마음속 늑대’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부정적인 늑대’가 살아 숨쉰다. 저자는 이 늑대를 ‘피어 울프(fear wolf)’라고 부른다. 피어 울프는 늘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고 극적인 사건들에 굶주려 있다. 이 과정에서 그 사람의 마음에 깊은 두려움이 스며든다.
피어 울프는 전쟁터뿐 아니라 비즈니스 세계에도 시시각각 나타난다. 많은 리더가 위기에 대한 두려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 등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하는 리더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저자는 “완벽이란 가면을 벗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게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뛰어난 리더는 실패를 경험하더라도 실패 속에서 다시 일어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조직원들에게 당당히 공개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단단한 결속력을 발휘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전쟁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쟁취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면, 그동안의 낡은 리더십에서 벗어나 이 시대가 원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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