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화웨이·ZTE 5G서 차단..中, 규탄

최서윤 기자 2022. 5.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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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국가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를 자국 5G 무선 네트워크에서 차단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세계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국가 스파이 활동에도 사용될 수 있는 통신 인프라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면 보안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로써 캐나다도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기술 사용을 차단하거나 제한한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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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도 계속하는 '화웨이 때리기'..미국·호주·영국·일본·뉴질랜드 등 동맹국 '줄줄이' 합류
© AFP=뉴스1 자료 사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캐나다가 국가안보상의 문제를 이유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를 자국 5G 무선 네트워크에서 차단하자, 중국이 반발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 세계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국가 스파이 활동에도 사용될 수 있는 통신 인프라에 접근하도록 허용하면 보안상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산업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캐나다 통신시스템에 화웨이와 ZTE 제품과 서비스를 포함시키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안기관들과의 전면 검토 및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과의 협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미 이 장비를 설치한 서비스 제공업체는 사용을 중단하고 장비를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코 멘디치노 공공안전부 장관도 회견에서 "5G 혁신은 경쟁과 성장의 주요 기회를 대변하지만 위험도 따른다"면서 중국을 겨냥한 듯, "통신망의 취약점을 악용할 준비가 된 적대 행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로써 캐나다도 미국, 호주, 영국, 뉴질랜드, 일본, 스웨덴에 이어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기술 사용을 차단하거나 제한한 국가가 됐다.

중국 통신대기업 ZTE 상하이 본사.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화웨이를 둘러싼 서방세계의 갈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 행정부는 2019년 5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화웨이를 상무부의 관리대상으로 지정해 미국산 제품·기술의 공급을 제한했다.

이보다 앞선 2018년 12월엔 캐나다 당국이 미국 측의 요청으로 런 회장의 딸 멍완저우 부회장을 체포하기도 했다. '화웨이가 대(對)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 국무부는 2020년 8월엔 지식재산권·인권 침해 등을 이유로 화웨이 등 중국 통신업체들을 5세대(5G) 이동통신망과 모바일 앱·클라우드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클린 네트워크' 구상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퇴임 직전인 작년 1월 15일까지 화웨이에 반도체칩을 공급해온 인텔·키오시아(옛 도시바메모리) 등에 납품 허가 취소를 통보하며 재차 압박했었다.

작년 9월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석방되면서 중국과 캐나다 사이의 앙금이 풀렸는가 싶었는데, 결국 이날 캐니다가 화웨이 '저지'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지난해 9월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석방 관련 심리를 마치고 언론과 인터뷰 하던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금준혁 기자

중국은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가 제기한 국가안보위협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허위 안보위협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우리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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