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경제 '봉쇄 쇼크'..생산·소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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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무역·금융 허브인 상하이 경제가 지난달 전면 도시 봉쇄로 치명타를 입었다.
중국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는 황푸강 동쪽 푸둥 지역이 3월 28일 먼저 봉쇄된 데 이어, 4월 1일부터 강 서쪽 푸시 지역을 포함해 도시 전체가 봉쇄됐다.
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으로 둘러싸인 창장삼각주(양쯔강 델타)는 제조 중심지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상하이 봉쇄는 중국 경제 전체에도 타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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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무역·금융 허브인 상하이 경제가 지난달 전면 도시 봉쇄로 치명타를 입었다. 중국 경제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는 황푸강 동쪽 푸둥 지역이 3월 28일 먼저 봉쇄된 데 이어, 4월 1일부터 강 서쪽 푸시 지역을 포함해 도시 전체가 봉쇄됐다. 공장이 멈추고 2500~2600만 인구가 집 안에 갇히면서, 생산·소비가 급감했다. 상하이시가 6월 초 봉쇄 해제 계획을 밝혔지만, 경제 활동 정상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상하이시 통계국은 4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4월 대비 61.5% 감소했다고 20일 발표했다. 3월(-7.5%)보다 감소폭이 훨씬 커졌다. 상하이는 중국 반도체 생산의 40%, 자동차 부품 제조의 30%를 차지하는 제조 중심지다.
도시 봉쇄로 인한 공급망·물류망 마비와 인력 부족으로 기업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미국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약 한 달간 중단한 후 4월 하순 겨우 재개했으나, 부품·직원이 없어 생산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하이·장쑤성·저장성·안후이성으로 둘러싸인 창장삼각주(양쯔강 델타)는 제조 중심지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한다. 지난해 상하이 경제는 8.1% 성장해 GDP 4조3200억 위안(약 819조 원)을 기록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도 반토막 났다. 상하이의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4월 대비 48.3% 줄었다. 부동산 판매(면적 기준)는 1~4월 누적 17% 감소했다. 로이터는 1~3월 부동산 판매가 4.0% 증가한 걸 감안하면, 4월 한 달간 8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상하이는 6월 초·중순 생활을 정상화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일부 경제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나 국제 상업 도시로서의 상하이의 위상은 이미 크게 훼손됐다. 외국 기업 상당수가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하이 철수를 고려하고 있으며, 상하이를 떠나겠다는 외국인도 상당수로 알려졌다.
상하이 봉쇄는 중국 경제 전체에도 타격을 가했다. 4월 중국 전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2.9%, 11.1% 감소했다. 우한 코로나 확산 절정기였던 2020년 초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중국이 봉쇄를 핵심으로 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면서, 중국 경기는 급하강하고 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5.5% 안팎)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재정·통화 부양책을 동원해 경기 하강 방어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일부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LPR을 4.45%로 0.15%포인트 낮췄다. 올해 두 번째 LPR 인하로, 부동산 시장 침체를 끊으려는 조치란 해석이 나온다.
LPR은 2019년부터 사실상 중국 기준금리로 쓰이고 있다. LPR이 인하되면 대출 금리가 낮아져 금융 소비자가 은행에 내는 이자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LPR은 3.70%로 유지했다. 중국 당국이 부양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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