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괴이' 구교환 "연상호 감독, 타고난 이야기꾼"

신영은 2022. 5.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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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40)이 영화 '반도'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괴이'(극본 연상호 류용재, 연출 장건재)로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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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이 티빙 `괴이`에서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아 호연했다. 제공|티빙
배우 구교환(40)이 영화 ‘반도’에 이어 티빙 오리지널 ‘괴이’(극본 연상호 류용재, 연출 장건재)로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괴이’는 저주받은 불상이 나타난 마을에서 마음속 지옥을 보게 된 사람들과, 그 마을의 괴이한 사건을 쫓는 초자연 스릴러다. 구교환은 기이한 초자연 현상을 연구하는 괴짜 고고학자 정기훈 역을 맡았다. 구교환은 지난해 전작인 넷플릭스 'D.P.'에서 한호열 상병 역을 맡아 독특한 발성과 연기로 인기를 얻은 뒤 차기작으로 ‘괴이’를 선택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구교환은 “'D.P.'를 끝내고 얼마 되지 않아 ‘괴이’의 시나리오를 받았다. 기훈에 대해 궁금했다.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초자연적인 현상에 관심이 많다. 또 동료 배우들에 대한 호감과 신뢰, 궁금증으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교환이 맡은 배우는 자꾸 차에서 죽는다는 루머가 있었다. 그래서 구교환이 맡은 역할도 차에서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괴이’는 오컬트 장르지만 고고학자 정기훈과 천재 문양 해독가 이수진(신현빈 분) 부부가 아이를 잃은 뒤 초자연 현상에 휘말리며 겪는 일을 그린다. ‘괴이’를 집필한 연상호 작가는 ‘괴이’를 설명하다 “부부애를 소재로 멜로를 쓰고 싶었다”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로 두 캐릭터의 서사가 작품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구교환은 “장르에서 벗어나 기훈과 수진의 관계에 집중하려고 했다. 인물간의 관계에 집중하면서 시나리오에 몰입하려고 했다. 고고학자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따로 형태를 잡으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냥 옆집 사는 고고학자, 윗집 사는 고고학자, 쓰레기 분리수거를 함께하는 고고학자를 생각하며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괴이’는 불상의 눈을 통해 각자의 마음 속 지옥을 마주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구교환은 “‘괴이’를 본 시청자들이 ‘마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싶다. ‘마음’이라는 단어가 위력적이면서도 행복한 단어라는 생각을 했고,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교환의 마음 속 지옥은 어떤 모습일지 묻는 질문에는 “햄버거를 줬는데 패티를 주지 않는 지옥. 그러면서 햄버거라고 우기는 지옥”이라고 유머를 뽐냈다.

구교환은 믿음을 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제공|티빙
‘반도’에서 호흡을 맞췄던 연상호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 “연상호 감독님과 새로운 작품으로 또 만나게 돼 반가웠다. 연 감독님은 배우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또 굳이 멋을 안 부린다. 멋을 표현하려고 하지 않는 게 멋있다. 담백하고 유머러스하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겠냐. 그냥 나에게 연 감독님은 호감이다. 앞으로도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교환을 ‘괴이’ 시즌2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그는 “‘괴이’의 시즌2가 있다면 어떤 형태일지 어떤 사건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호기심이 있다”면서 “사람 마음은 계속 바뀌니까 그때 다시 얘기하죠”라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구교환은 ‘D.P.’로 지난 6일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 어느덧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한 구교환은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괴이’에 이어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 ‘길복순’(감독 변성현)에서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구교환은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는 너무 기분 좋은 수식어다. 감사하다”며 “더 믿음을 드리려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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