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色만 바꿔도..고객의 지갑이 열린다

이용익 2022. 5.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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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 컬러 / 이랑주 지음 / 지와인 펴냄 / 16800원
스타벅스의 초록색, 이케아의 파란색과 노란색….

상징적 색이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소비자인 우리는 이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비주얼 전략가로 대규모 프랜차이즈부터 대기업, 소규모 매장, 지방자치단체 등의 다양한 브랜딩을 진행해온 저자 이랑주는 이 책을 통해 비주얼 전략의 핵심인 '색'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한다.

저자는 색을 이용해 매출을 올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색의 법칙을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기능 등 실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단순히 색의 변화만으로도 달라지는 것이 고객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기분만이 아니다. 호주연합대와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진은 '컵 색으로 커피 쓴맛을 줄일 수 있다'는 한 바리스타의 주장을 실제로 검증해봤는데 파란색 머그잔, 투명한 유리컵, 흰색 머그잔을 비교해봤더니 사람들은 파란색 컵에 담긴 라테가 가장 달콤하다고 반응했으며, 흰색 컵에서 쓴맛을 가장 많이 느꼈다. 블루보틀 라테가 이토록 인기를 끈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색이고, 색은 우리의 실질적 감각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소비재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의 색 중요성 역시 다뤄져 실용도가 높다. 온라인 환경에서는 항상 모니터와 액정을 통해 '발광하는 흰색'이 바탕이기에 내 브랜드가 인지되려면 더 선명한 색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거려진다. 문화권에 따라 소비자 행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 역시 세심하게 다가온다. 검은색을 전면에 내세운 음식은 서양인에게 부정적 반응이 많았지만, 간장과 짜장면 등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에게는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10개에 달하는 색의 법칙을 읽다 보면 자신의 회사, 매장은 어떤 색인지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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