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바이든 만찬주로 '바소 2017년산' 오른다
다나 에스테이트서 생산 와인
한·미 동맹 상징 의미 담아
한국인이 소유한 미국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와인인 만큼 한미 간 교집합적인 요소가 있고, 두 나라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상징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점이 채택 배경으로 보인다.
바소 2017년은 알코올 도수 14.9%도의 레드 와인이다. 카베르네 쇼비뇽 86%에 말벡, 카베르네 프랑 등이 블렌딩됐으며 프랑스산 새 오크통에서 23개월 간 숙성했다. 최민아 캘리포니아 와인수입협회 이사는 "잘 익은 딸기, 수풀 바닥, 가벼운 광물성 캐릭터가 끝까지 이어지는 하이엔드급 와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나 에스테이트에선 바소 외에도 다나, 온다 등 세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이 중 다나는 '와인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버트 파커 100점' 와인을 두 차례나 받는 쾌거를 이뤘다.
앞서 온다는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방미 때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의 만찬상에 오를 뻔 했다. 백악관 의전팀이 5병을 주문했지만 보안팀이 한국 국적 사람이 운영하는 와이너리에서 빚은 와인은 보안상 받아들일 수 없다며 행사장에 내놓지 않았다. 또 온다와 바소는 2010년 G20 정상회담 실무만찬 와인으로도 선정된 적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와인인 나파밸리 와인은 한미정상회담 단골 만찬주이기도 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14년 방한 당시 국빈만찬 테이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명품와인 조셉 펠프스 카베르네 소비뇽이 테이블에 올랐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방한 때 와인 대신 한국 전통주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을 만찬주로 냈다.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중소기업 풍정사계가 제조한 청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풍정사계 대신 와인잔에 콜라를 가득 채워 마셨다.
통상 정상회담이 열리는 국가 또는 상대국가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만찬주로 올리는 게 관례다. 아울러 귀빈의 취향과 종교, 건강상태 등 다양한 요소까지 고려해 선정된다. 이같은 만찬주는 정상 간 건배 제의 때 귀빈들이 처음 맛보게 된다. 주로 주최 측 정상이 만찬사와 건배를 제의하고, 방문 측 정상이 이어 만찬사와 건배를 하며 화답한다.
[오수현 기자 /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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