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 中 '나홀로 돈풀기'에 환호..상하이 1.6%↑

정혜인 기자 2022. 5. 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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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최근 이어진 하락세로 인한 저가 매수세와 중국 당국의 '나홀로 돈풀기' 행보에 일제히 상승했다.

세계 주요국은 최근 역대급으로 치솟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앞다퉈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중국은 '금리 인하'라는 전혀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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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최근 이어진 하락세로 인한 저가 매수세와 중국 당국의 '나홀로 돈풀기' 행보에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336.19포인트(1.27%) 오른 2만6739.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60포인트(1.60%) 뛴 3146.57에, 대만 자취안 지수는 124.53포인트(0.73%) 상승한 1만6144.85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일 대비 573.20포인트(2.85%) 급등한 2만688.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세계 주요국은 최근 역대급으로 치솟은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잡고자 앞다퉈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긴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안정을 위해선 실업률 상승 등 일정 수준의 경제적 충격도 감수해야 한다며 물가가 확실하게 떨어지는 상황을 포착할 때까지 통화긴축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로 불리는 중국은 '금리 인하'라는 전혀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전월의 4.6%에서 4.45%로, 0.15%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자, 지난해 12월 이후 세 번째 인하다.

인하 폭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05~0.1%포인트를 훨씬 웃도는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대폭이다. 또 2019년 8월 LPR 제도 도입 이후 1년 만기 LPR 금리를 동결하고, 5년 만기 LPR 금리만 인하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년 만기 LPR은 4개월 연속 3.7%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1년 만기 LPR을 각각 0.05%포인트, 0.1%포인트 인하했었다.

중국 인민은행은 매달 20일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대출우대금리(LPR) 값의 평균을 고시한다. 중국 내 전 금융기관은 인민은행이 고시한 LPR를 대출업무 기준으로 삼고 있어, 인민은행의 LPR은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앞서 1년물과 5년물을 모두 인하할 거란 시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5년물의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것에 주목하며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이 매달 20일 고시하는 LPR은 18개 시중은행이 보고한 LPR 값의 평균으로, 중국 내 전 금융기관이 이를 대출 업무 기준으로 삼고 있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된다. 5년 만기 LPR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격 책정 기준이 된다.

이 때문에 인민은행의 이번 금리인하는 중국 경제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를 되살려 전체 경제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에도 1주택 구매시 주택담보대출금리를 LPR 보다 0.2%p 낮게 실행할 수 있다고 발표하며, 실수요자의 주택구매를 적극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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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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