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박정하, 원주갑 보궐선거 토론회 정책, 자질 놓고 날선 공방

정태욱 2022. 5.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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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창묵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 박정하 국민의힘 원주갑 국회의원 후보

더불어민주당 원창묵·국민의힘 박정하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20일 법정 방송토론을 통해 서로의 정책과 자질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원주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6·1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원주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가 20일 원주MBC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을 통해 양 후보는 향후 원주 발전을 이끌 주요 공약들을 공개했다.

원 후보는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 원주 연결 등을 통한 수도권 시대 본격 개막, 부론국가산업단지 성공 조성(스마트 의료산업, 트론택시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유치), 소금산 그랜드밸리 및 금대리 똬리굴 세계적 관광지 육성, 관광형 제2 기업도시 조성 통한 광역도시 기틀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부론산업단지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협업 업체 중심 유치 및 산학 연계 등), 문막 일대 대규모 물류단지 조성, 중앙시장~학성동~태장동 등 구도심 획기적 도시재생 추진, 원주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업 성취도 제고 등을 윤석열 정부와 연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 같은 공약에 서로간 송곳 검증이 잇따라 오갔다.

박 후보의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에 대해 원 후보는 “삼성에서는 반도체 만들 장비가 없고 공장 증설 계획이 없다고 하는데 도대체 삼성전자 누구와 접촉해 유치를 추진 중인가”라고 따져 묻은 뒤 “더구나 부론은 상수원 같은 곳으로 법적으로 공장 유치가 불가능하다. 이 같은 공약은 선거만 치르겠다는 한탕주의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해 후보 입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접촉 과정 등을 공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원주가 빨리 준비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유치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은 분명하다”고 응수했다. 또 “큰 기업이 있어야 원주가 산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부론 일대의 상수원 관련 문제를 해결하며 원주 미래 성장 동력을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정부의 여주~원주 복선 전철 사업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양측이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박 후보는 “이번 예산 삭감은 철도 단선의 복선 변경 등에 따라 설계가 아직 끝나지 않아 올해 계획됐던 보상비를 다음으로 미룬 것 뿐, 사업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이번 정부의 추경에서 빠져야 할 만큼 많은 예산도 아니고, 곧 착공에 들어가야 할 사업”이라며 “이번 예산 삭감은 정부 의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질론도 도마위에 올랐다.

원 후보는 “(박 후보가)선거때만 되면 원주에 있고 그 이외에는 원주에 없어 지역 현안, 사정을 모르는 것 같다. 서울에서 일을 해도 출퇴근은 했어야 했다. 그래서인지 반도체 공장 유치라는 되지도 않는 공약을 강조한다. 후보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중앙에서, 원주에서 각각 해야 할 일이 있다. 방송, 중앙무대 등을 통해 민주당의 실정을 국민에게 알리는데 노력했다. 대선에서는 윤석열 현 대통령을 곁에서 도왔다. 앞서 지난해 초부터 원주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지역과 소통해 왔다”며 “원 후보는 너무 원주에만 갇혀 있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도 자질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박 후보는 “최근 원 후보가 시장 시절 조경업 비리 소문을 낸 이들을 고소했는데, 왜 12년 시장 재직 시절 이 같은 흉흉한 소문을 잠재우지 않았나, 그리고 최근 여야 시장 후보들이 시청 블라인드 인사 협약을 했는데 원 후보 시장 재직 시절 인사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닌가”라고 원 후보를 파고 들었다. 이에 원 후보는 “인사와 관련해 공정치 못한 일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난 지선에서도 조경 관련 악의적 소문이 돌아 참아왔지만 더이상 가족까지 괴롭히는 악의적 소문을 두고 볼 수 없어 고소라는 법적 수단을 사용하게 됐다. 소문은 사실과 전혀 다르고 1800여명 공직자가 다 알고 있다”라고 단언했다.

마지막으로 원 후보는 “12년 시장 시절 시민과 함께하며 여주~원주 복선 전철 확정, 교도소 이전 비용 전액 국비 충당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공시켰고 상당수 야당 시장 시절 얻어낸 성과”라며 “원주 발전을 위한 정치는 인맥과 정당 보다는 이를 실행할 사람과 그의 창조적 아이디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통 큰 정치로 어수선한 국회를 바로잡고, 중앙과의 가교 역할을 통해 원주의 백년대계 먹거리를 설계 추진하며 흔들리지 않는 원주 발전의 초석을 만들겠다. 원주는 이제 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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