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정해영 "가장 큰 믿음의 증거, 마무리 투수"

신수빈 2022. 5.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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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곱씹는 생각이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로 입지를 굳혔다.

정해영은 "기록을 많이 세우고 싶은 건 사실이다. 안 좋은 기록을 최소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블론 세이브를 가장 적게 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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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와 인터뷰 중인 KIA 정해영


'가장 큰 믿음을 받는 선수만이 마지막에 설 수 있다'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곱씹는 생각이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마무리로 입지를 굳혔다. 과감하게 직구 승부를 즐기는 강심장에 딱 맞는 보직이었다. 올 시즌도 19일까지 16경기에 출전해 2승 2패, 11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런 정해영에게 19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세이브는 더욱 특별했다. 양현종의 '최연소 150승' 기록을 지켜줬기 때문이다. 인터뷰에서 늘 '양현종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던 정해영. 양현종처럼 선발은 아니지만 '마무리'로서 팀의 기둥이 되는 것이 목표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는 경기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솔직히 말하면 작년까지는 선발투수 기회가 오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 자리가 쉽게 오지 않는다는 것도, 이렇게 한 번에 기회를 잡을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됐다. 내가 잡은 기회라면 더 꽉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정해영에게도 양현종만큼 특별한 기록이 있다. 'KBO 역대 최연소 30세이브 기록'이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LG 고우석의 기록을 1년여 가까이 단축시키며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만 20세 1개월 27일.

정해영은 "작년에 기록을 세웠을 때만 해도 믿겨지지 않았다. 그 기록은 정말 안 깨졌으면 좋겠다. 만약 깨져도 내가 은퇴하고 깨졌으면 좋겠다"면서 "고우석 선배야말로 오승환 선배의 뒤를 이을 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고우석 선배가 던지는 걸 봤다. '어떻게 저 선배는 얼굴 표정 하나 안 바뀌고 잘 던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쯤은 저렇게 던져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구속 차이가 크게 나서…. 하하. 나와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며 웃었다.

그러나 좋은 기록보다도 나쁜 기록을 갖지 않고 싶다는 게 더 솔직한 마음이다. 정해영은 "기록을 많이 세우고 싶은 건 사실이다. 안 좋은 기록을 최소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블론 세이브를 가장 적게 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 비슷한 또래 마무리 투수들의 활약에 자극받아

이런 정해영의 활약 뒤에는 경쟁 심리가 작용했다. 정해영은 "작년에는 어떻게 보면 내가 가장 젊은 마무리였다. 어쩌면 마음이 조금은 편했던 것 같다. 블론 세이브를 할 때마다 마음이 고통스러운데, 그나마 가장 젊다는 게 힘이 됐다. '나는 아직 젊으니까 더 잘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올해는 롯데 (최) 준용이와 함께하고 있다. 내가 가장 젊은 선수가 아니다. 이제는 경쟁 심리도 생기고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준용이가 정말 잘하더라. 고등학교 때부터 워낙 잘 던지는 친구였다. 단 한 번도 '준용이가 잘 할 수 있느냐'는 걱정을 한 적이 없다. 나도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제 프로 3년 차. 그러나 책임감은 팀 내 누구보다 크다. "투수들 모두가 잘해야 과부하가 걸리지 않는다. 우리 팀 투수들 모두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힘을 내고 뭉치고 있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내가 잘 막아야만 팀이 높은 곳으로 간다는 것을 잘 안다. 주어진 자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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