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국내 야생 자생식물 10종 중 1종꼴 멸절 위협"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야생 자생식물 10종 중 1종 꼴로 사라질 위협에 놓였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적색목록 연구는 일부 특정 종만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져 자생식물 전반에 대한 위협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국립수목원은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국내 야생 자생식물 10종 중 1종 꼴로 사라질 위협에 놓였다는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0일 국내 야생 자생식물 2천522종을 수록한 간행물 '한국의 희귀식물-관속식물 적색목록'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자생지 현장 조사 자료와 학계에 발표된 연구 결과 등도 수록됐다.
특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 및 국가 적색목록 지침'에 따라 멸절(어딘가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는 관찰할 수 없는 상태) 위협 상황 등을 평가, 6개 범주로 구분했다.
평가 결과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분류된 식물이 64종이고 위기(Endangered) 95종, 취약(Vulnerable)과 준위협(Near Threatened) 각 116종, 약관심(Least Concern) 1천817종, 정보 부족(Data Deficient) 314종 등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멸절 위협 상태로 평가되는 위급, 위기, 취약 범주로 분류된 식물은 275종으로, 전체 2천522종의 10.9%를 차지했다.
예컨대 한라산 일대 나무에 붙어 자라는 난초과 식물인 '비자란'은 무분별한 채취로 최근에는 야생에서 관찰하기 어려워져 위급 범주로 분류됐다.
역시 한라산 일대에서만 자라며 위급 식물로 분류된 '흑오미자'는 약용·음료 목적으로 남획돼 70개체 미만이 남은 상태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위기 범주로 분류된 '광릉요강꽃'은 역시 남획 피해가 큰 식물이지만 자생지 보호활동으로 최근에는 급격한 개체수 감소가 둔화된 상태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의 지구식물보전전략(GSPC)은 각국 자생식물의 멸절 위협 상태에 대한 평가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적색목록 연구는 일부 특정 종만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져 자생식물 전반에 대한 위협 정도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고 국립수목원은 전했다.
손성원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자생식물 전체를 대상으로 멸절 위협 정도를 평가한 첫 시도"라며 "식물 다양성 감소와 위협 상태에 대한 이해를 한 단계 높였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간행물은 오는 26일부터 국립수목원 홈페이지(http://kna.forest.g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k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9살·10살 자녀 둔 30대 엄마 뇌사 장기기증으로 6명 살려 | 연합뉴스
- 은평구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 살해…긴급체포 | 연합뉴스
- '머스크가 반한' 사격 김예지,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국내 최초(종합) | 연합뉴스
- 김남국, 文 전 대통령에 "신선놀음 그만하고 촛불 들어야" | 연합뉴스
- 北 억류된 선교사 아들 "결혼식에 아버지 오셨으면" | 연합뉴스
- 트럼프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보호"…해리스 "여성 모욕"(종합) | 연합뉴스
- '간첩 혐의' 中교민 깜깜이 수감 왜?…수사기관에 유리한 현지법 | 연합뉴스
- '이강인에 인종차별 발언' PSG 팬, 서포터스 그룹서 영구 제명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3차례 마약 투약 징역 1년 | 연합뉴스
- 공군 또 성폭력…군인권센터 "여군 초급장교에 대령 성폭행미수"(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