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돈 받은 메시, 사우디 홍보에 비난 여론 폭주
[스포츠경향]
인권 탄압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홍보 전도사 된 리오넬 메시(34·PSG)를 향한 비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관광부는 SNS로 메시 입국 사진을 올렸다. 메시 역시 자신의 SNS에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사진을 올렸다.
이후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고,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홍보에 나섰다. 메시가 만난 사람들, 메시가 간 곳을 빠짐없이 홍보했다.
이에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메시가 언론 탄압, 여성 인권 문제, 성 소수자 탄압 등 갖가지 인권 착취 문제를 일으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탄압으로 수감된 인사들의 가족이 메시에게 사우디아라비아 홍보에 참여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했으나 메시는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언론에서도 비판 여론이 우세하다. 스페인 매체 ‘라 반가르디아’는 19일(현지시간) “메시, 당신은 수백만 축구 팬의 영웅이다. 당신은 사우디아라비아 정권에 이용당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는 메시를 이용해 관광 홍보에 나섰다. 메시는 자신의 이미지 사용을 동의했다. 결과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어두운 면이 메시로 인해 숨겨지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메시의 태도는 그의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동과 비교돼 비판받고 있다. 호날두 역시 메시와 동일하게 홍보 요청을 받았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인권 문제를 이유로 거절했다.
‘라 반가르디아’는 “이미 많은 돈을 벌고 있는 선수가 굳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돈을 받으면서 홍보해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 왜 메시가 피로 물든 돈을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도곤 온라인기자 kim201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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