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눈에 띄는 재계 회동..이재용 이어 정의선 만난다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2. 5. 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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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잇단 재계 회동이 눈에 띄고 있다.

20일 첫 방한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는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공식화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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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방한 마지막 22일 서울 모처서 정의선 회장과 회동
감사 인사 넘어 미래 신성장 사업 관련한 논의 관측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CES 2022' 당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한국을 방문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잇단 재계 회동이 눈에 띄고 있다.

20일 첫 방한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는 바이든 대통령은 일정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서울 모처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만남을 공식화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정 회장을 만난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약 9조원대 규모의 전기차공장 투자에 대한 감사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는 것과 같이 현대차 남양연구소 등을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머무는 용산 하얏트호텔에서 만남이 이뤄질 것이 유력시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재계에서는 삼성전자 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 일정으로 정의선 회장을 만나는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정 회장과의 만남도 투자에 대한 감사 차원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들 기업의 주력 산업은 반도체와 자동차로 바이든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분야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요구나 대미 투자 기업에 대한 협업, 지원책 방안 등과 관련한 논의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자동차 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사업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사업 비중을 자동차 50%, UAM 등 개인용비행체 30%, 로보틱스 20%로 재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대미 투자도 가속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2025년까지 미국에 70억 달러(약 9조원) 규모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을 설립하고 UAM 개발부터 제조, 판매, 운영, 정비, 플랫폼 등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2040년 UAM 시장 규모가 1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은 2023년 UAM 운행 허가를 목표로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상용화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세계적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지난해 1조원 가량에 인수하는 등 미래 사업 투자에 적극적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공식적인 이유가 있지만, 거기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요구, 이에 대한 지원책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현지 생산 제품에 인센티브를 주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30년까지 생산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는 강력한 전기차산업 진흥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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