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美공중지휘통제기, 바이든 방한 앞두고 일본 상공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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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앞서 미 공군의 공중지휘통제기가 일본 상공에 도착했다.
미국 국방장관 전용기이기도 한 E-4B는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도 불린다.
E-4B는 미국 본토가 핵 공격을 받았을 때 공중에서 핵전쟁을 지휘하는 통제본부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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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앞서 미 공군의 공중지휘통제기가 일본 상공에 도착했다.
20일 오후 항공기 추적 사이트 등에 따르면 일본 상공에서 E-4B '나이트워치'의 항적이 포착됐다.
미국 국방장관 전용기이기도 한 E-4B는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춰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도 불린다.
작년 12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방한했을 때 이 기종을 이용했다.
E-4B는 보잉 747-200B 제트기를 군용으로 개조한 항공기다.
프로젝트명 '나이트워치'는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명화 '야경'(The Night Watch)에서 유래했으며 대통령,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이 공중지휘본부로 이용할 목적으로 개발된 데서 그렇게 붙여졌다.
E-4B는 미국 본토가 핵 공격을 받았을 때 공중에서 핵전쟁을 지휘하는 통제본부 역할을 할 수 있다. 하늘에서 전군에 직접 명령을 내리는 등 핵전쟁 수행 능력을 갖춘 '공중지휘통제기'로 기능이 확대되면서 '최후 심판의 날 항공기'라는 별칭도 얻었다.
기체는 핵폭발이나 전자기펄스탄(EMP탄)의 공격에도 완벽하게 작동하도록 특수물질로 제작됐다.
공중급유를 받으면 3일 동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으며 수중 핵잠수함과 인공위성 등 세계 각지의 미군 부대와 즉시 연락할 수 있는 지휘통신시스템을 갖췄다.
기체에는 위성통신용 안테나와 함께 해저 잠수함에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수중 교신용 안테나도 달렸다.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E-4B의 항적을 노출한 것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준비하는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RC-135S 코브라볼 정찰기도 전날에 이어 동해 상공에서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해 2박 3일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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