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함으로 성장 중"..황수경·강수정→김수민, 프리한 그녀들의 예능 도전기 ('아나프리해')[종합]

2022. 5.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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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아나프리해'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이 솔직한 본인들의 모습을 예고했다.

20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MBN 새 예능 프로그램 '아!나 프리해'(이하 아나프리해)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문경태 PD, 김성주, 황수경, 강수정, 최현정, 김주희, 김지원, 김수민이 참석했다.

'아나프리해'는 4대 보험 되는 안정적인 회사를 박차고 나온 지상파 방송 3사 출신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 협회'를 결성해 일상을 공유하고, 프리 세계에서 당면한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문경태 PD는 '아나프리해'를 기획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예능에 출연하는 분들이 다양한데, 새로운 직군을 찾던 중 3사에서 퇴사하신 분들이 있더라. 공감대가 있는 재미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분들을 모시고 하면 어떨까 생각돼 이분들과 프로그램을 하면 어떨까 하게 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저는 이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아니고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마중물, 불쏘시개 같은 역할이다. 제가 많은 프로그램을 했지만, 많이 고민하고 가장 늦게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나운서 출신들이 본인을 드러내서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제 경험이 조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참여하게 됐다. 프리를 하면 '내려놔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절대 망가지라는 말이 아니다. 보여줄 수 있는 것에서 솔직해지라는 말"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저보다 나이가 많은 선배가 하신다는 말을 듣고 그분은 방송을 어떻게 하시나 궁금했다"라며 황수경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회사를 나와 활동하기 때문에 이런 조합이 가능한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KBS 아나운서 출신 황수경은 "'아나프리해' 최고령 아나운서"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방송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제안을 받고 감사하면서도 두려움이 있던 게 사실이다. 편견이나 선입견을 내려놓지 못하고, 저희는 아나운서라는 틀을 내려놓고 열심히 도전하고 시도하는 새로운 모습에 애정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낯선 미지의 세계지만,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예능에 도전할 시간이 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녹화 현장에 들어간 뒤 '이 프로그램을 안 했으면 후회했겠다'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너무 좋다"라고 해 궁금증을 안겼다.

또한 황수경은 "내려놓기가 쉽지 않더라.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아는데, 진정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사랑받고 오래 여러분과 함께하는 방송이 되고자 한다. 예능을 하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강수정은 "홍콩댁 강수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아나프리해'를 처음 제안받고 재미없겠다고 생각했다. 짧게 치고 홍콩으로 갈 수 있겠다 싶더라. 그런데 녹화를 하면 할수록 너무 재밌고, 갈수록 친해지니까 오래갔으면 좋겠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수정은 프리 선언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그때는 연애 중이었고 결혼을 하려고 했고 방송을 좀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콩을 오가면서 일하자는 생각과 돈도 좀 모아보자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며 "제가 복귀를 여러 번 해도 매번 복귀라고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매번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 최현정은 "카메라 불이 들어오면 정색하고 정돈된 모습만 보여드렸던 그런 방송에만 익숙해져 있다. 저도 무척 걱정했다. 다들 반듯하게 살아온 분들이고, 여섯 명이 모여서 과연 웃음 한 방울 나올 수 있을까. 그런데 의외로 괜찮았다. 저도 점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저도 즐기고 있다"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내려놓는다는 개념에 대해서 나는 들고 있는 게 없었다, 내려놓을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가 됐든 더 내려놓을 게 있다면 내려놓겠다. 여러분과 함께 호흡하면서 예능인으로서 성장하는 모습 응원해주시면 그만큼 성장해내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인 김주희는 "SBS 김주희로 10년을 지내다가 프리 활동을 하고 있다. PD. 작가님들과 미팅했을 때 프리 아나운서 연합을 한다고 해서 재미가 없겠다고 생각해 걱정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전설 같은 선배님을 보는 자리와 퇴사하기 전 입사한 후배를 보는 자리가 있었다. 모든 멤버가 비밀이었는데 반가워서 얼싸안은 동료도 있었다. 녹화할 때마다 새로운 면모를 알아가는 것 같다"며 촬영 당시를 분위기를 전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김지원은 "프리 아나운서 2년 차"라며 "여기에 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쟁쟁하신 분들이 많다.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는 것인가에 대해 다 같이 공감하실 만한 이야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같이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공감하실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9시 뉴스', '도전 골든벨'도 했는데 아무도 모르더라. 이젠 방송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사를 차렸다. 생태계가 아예 바뀌었다. 열심히 살면 뭐라도 하나 걸릴 거라고 생각했다"고 눈길을 끌었다.

SBS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은 프리랜서 선언과 결혼이라는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용기 있는 일이라고 이야기해주시는데, 너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최근 MZ 키워드에 퇴사, 결혼이 있다고 하더라. 저도 모르는 사이 그런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놀라서 저도 덩달아 놀랐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남편의 응원 속에 열심히 촬영 중"이라며 퇴사와 결혼 이후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회사 밖에서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즐겁고, 회사에서 얻을 수 없는 경험들을 밖에서 하게 돼 즐겁게 지내고 있다"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 몰랐는데 저를 찾아주셔서 무한히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출연진들은 관전 포인트를 꼽았다. 김지원은 "남편들이 나오는데 최초 공개다. 신혼생활을 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 많다. 아나운서가 본인들의 사생활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많은 것들이 처음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될 거다. 요즘 예능 키워드 중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있다. 출연자들이 예능 도전기에 진심이고, 낯설고 잘 모르는 부분들이 있다. 절실함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문경태 PD는 "예능인들만큼 빅재미는 없겠지만 소소한 재미라도 공감대가 있는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잘 끌고 나가면 시청자분들도 공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해 기대하게 만들었다. 황수경은 "'아나프리해'를 선택하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밤 11시 첫 방송.

[사진 = MBN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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