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했던 배터리 원료값 식어가는데..여전히 뜨거운 이녀석의 정체
20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t)당 가격은 하루 전 기준 2만6125달러(약 3320만5000원)다. 지난 3월초 런던금속거래소(LME)가 가격 폭등으로 거래를 중지시킬 당시 값이 4만2995달러(약 5465만5000원)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65% 줄었다.
작년 이맘 때 가격인 1만7000달러(2160만7000원)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 초 가격인 2만달러(약 2500만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코발트 값은 지난 3월 8일부터 8만달러대를 유지하다가 이달 16일 갑자기 7만4670달러(약 9490만5600원)로 떨어졌다. 작년 5월 가격이 4만달러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지만, 올해 초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수입 국가인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원자재 생산과 수요를 줄인 탓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교통 운송 규제, 공장 가동 중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소비가 줄자 전기차 구매량, 배터리 주문량이 연쇄적으로 감소했고, 니켈·코발트 등의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리튬이다. 니켈과 코발트는 배터리 종류에 따라 양극재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지만, 전류를 만드는 리튬은 필수 물질이다. 그런데 다른 원자재와 달리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
탄산리튬의 킬로그램(kg)당 가격은 19일 기준 428.5위안(약 8만1100원)이다. 지난달 초 대비 약 10% 줄었지만, 올해 초 가격과 비교하면 약 60%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5월초 대비로는 무려 423% 가량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니켈, 코발트 값 하락이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배터리에 주력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에 도움이 될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가성비와 안전성이 장점인 중국 LFP(리튬·인산·철)배터리와의 가격 차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시적인 하락세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거나 해제해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면 원자재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근거다.
중국 컨설팅업체 안타이커는 "아직은 아니지만, 산업 활동이 원래대로 회복되면 중국 기업발 니켈, 리튬, 코발트 등 광물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연간 생산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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