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모습 변하나..한반도에 6월 초 건기 강화

황덕현 기자 2022. 5. 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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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수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 1994~2020년의 6월 초 강수는 비교기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가 8월10일 근처에 강수량이 증가했다.

한반도 내 여름 강수량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서 교수는 "2040~2059년엔 강수량이 현재보다 5~15% 증가할 수 있다. 21세기 말인 2080~2099년엔 최대 15~25% 여름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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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973~2020년 강수확률 비교해 건기-장마특성 설명
수치로 드러난 여름 강수집중..하반기 장마백서 2022 발간 예정
한반도 56개 관측소 평균, 5일 평균 강수량.(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여름철 강수 시작 시점과 종료 시점이 조금씩 늦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월 초 가무는 날이 많아지며 건기 성격 기상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은 20일 장마의 특징 및 변동성을 설명하며 이같은 계절 변동성을 설명했다. 이 연구는 서경환 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가 맡았다. 서 교수는 기후역학·기후통계를 전공했고 장마백서 발간을 주도한 바 있다.

서 교수는 1973년부터 1993년의 강수율(강수확률)과 1994년부터 2020년까지 강수율을 비교했다. 이 결과 1994~2020년의 6월 초 강수는 비교기간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가 8월10일 근처에 강수량이 증가했다. 여름철 건기가 늦은 장마기간 해소된 것이다.

이후 8월20일께는 2번째 우기가 나타났다. 서 교수는 "열대지대의 건기·우기와 별개로 '비가 계속 오고 있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면서 "조금씩 (기후가) 변화하고 있는 상태로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가 내리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이 산책로 침수위험으로 인해 출입통제되고 있다. 2020.6.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 시기 강수의 집중도도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1973년부터 10년 단위로 1~3㎜, 3~10㎜, 10~30㎜, 30㎜ 이상 시간당 강수량을 비교한 결과 집중호우 강수비율, 즉 짧은 시간 많은 비가 내리는 가능성은 지속해서 증가했다. 서 교수는 "최근 10년인 2010년대엔 다소 강수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집중호우 강화는 70% 정도 높은 확률로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내 여름 강수량은 계속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대륙과 해양의 기온차이와 하층 수증기 플럭스 증가가 이같은 추이를 나타낸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여기서 플럭스(Flux)는 주어진 방향으로의 수직인 단위면적을 통해 단위 시간당 지나가는 물리량을 말한다.

서 교수는 "2040~2059년엔 강수량이 현재보다 5~15% 증가할 수 있다. 21세기 말인 2080~2099년엔 최대 15~25% 여름 강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연구·관측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장마백서 2021'를 발간 준비하고 있다. 앞선 장마백서는 2012년 발간됐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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