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루나 거래종료.."입출금 관련 논란, 시장 왜곡 최소화 위한 결정"

송화연 기자 2022. 5. 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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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 20일 오후 12시 암호화폐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했다.

업비트 측은 "특히 입금이 중단되는 경우 투기적 성향 거래에 의해 가격과 거래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많고, 자의적인 입금 중단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비트에서 선제적으로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위적으로 입출금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시세 대비 현저히 높은 가격으로 루나를 구입하게 되는 등 불측의 투자자 피해가 가중 및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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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로고 (두나무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업비트가 20일 오후 12시 암호화폐 '루나'에 대한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2019년 7월 비트코인(BTC) 마켓에 루나를 상장한 이후 2년10개월만이다. 업비트는 루나의 유통량 및 가격에 급격한 변동이 나타난 직후인 지난 11일, 루나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후 지난 13일 거래지원을 예고했다.

업비트는 이날 루나 사태와 관련한 업비트의 대응 원칙과 일부 언론·커뮤니티가 제기한 사실관계 바로잡기에 나섰다.

업비트 측은 "루나와 테라USD(UST)의 연동 기능이 적정하게 작동하지 않고 유통량 및 시세가 급격하게 변동하는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루나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며 "이와 동시에 테라폼랩스 측에 루나와 UST의 연동 기능 회복 가능성,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계획 등에 대해 소명 요청을 하였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폼랩스에 재차 소명 요청을 하였으나 회신을 받지 못했다"며 "최종적으로 업비트는 지난 13일 루나와 UST의 연동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점, 급격한 유통량 및 시세 변동 등의 사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업비트는 최근 입출금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인위적인 입출금 결정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시세 폭등을 불러일으켜 투자자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비트 측은 "업비트는 자유롭고 공정한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원칙적으로 인위적인 입출금 중단 등 시장 개입을 지양하고 있다"며 "암호화폐는 전 세계의 여러 글로벌 거래소에서 거래 및 입출금이 자유롭게 이뤄지면서 시세가 형성된다. 따라서 특정 거래소가 입출금을 중단할 경우, 여타의 거래소들과 단절되어 독자적인 시세가 형성됨으로써 암호화폐 가격이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라폼랩스 측에서 지난 13일 블록 생성을 두 차례 중단했고, 업비트는 이에 대응해 불가피하게 입출금을 중단한 것 외에는 거래지원 종료 공지 이전까지 별도의 인위적인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이와 같은 대응을 통해 업비트는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시장 왜곡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입출금을 사전에 중단한 다른 국내 거래소의 경우 글로벌 시세에 비해 1만배 이상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등 시장 왜곡이 크게 발생했다. 암호화폐 출금이 중단되는 경우, 해당 거래소 내 공급이 증가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반대로 입금이 중단되는 경우 수요가 증가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업비트 측은 "특히 입금이 중단되는 경우 투기적 성향 거래에 의해 가격과 거래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많고, 자의적인 입금 중단이 반복될 경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업비트에서 선제적으로 입출금 중단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위적으로 입출금 제한 조치를 취할 경우 국내 투자자가 글로벌 시세 대비 현저히 높은 가격으로 루나를 구입하게 되는 등 불측의 투자자 피해가 가중 및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비트는 수수료 수입을 위해 입출금 및 거래를 중단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시장 왜곡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고 반박했다.

업비트 측은 "만약 일부의 주장과 같이 업비트가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하며 수수료 수익만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면, 루나를 BTC 마켓뿐만 아니라 거래량 비중이 현저히 높은 원화 마켓에서도 거래지원 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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