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 형과 경쟁 중인 SSG 크론, 어느새 9호포..다 따라잡았다

문대현 기자 입력 2022. 5. 20.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미국)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시즌 초 홈런 순위권 밖에 있던 크론은 홈런 9개로 김현수(LG)와 함께 어느덧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크론은 "최근 형이 (홈런을) 몇 경기째 못 치고 있어서 따라잡을 뻔했는데 아직 그러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비슷한 수치가 됐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내가 형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상태였으면 좋겠다" 웃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의 C.J.크론, 홈런 10개로 빅리그 선두
동생 SSG 크론, 시즌 초 부진 씻고 홈런 공동 2위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SSG 크론이 9회초 1사 솔로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9‧미국)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몰아치기 능력을 과시하며 어느새 홈런 공동 2위까지 올랐다.

크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됐다. 팀에서 총 5시즌을 뛰고 은퇴한 제이미 로맥의 후임이었다.

크론의 이력은 화려하다. 2014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14라운드 420순위로 지명된 뒤 2019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82경기에서 101안타 3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226의 성적으로 트리플A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이후 빅리거가 된 크론은 MLB 통산 47경기 타율 0.170 6홈런 16타점 OPS 0.665의 발자취를 남겼고 지난 시즌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를 거쳐 올해 SSG에 둥지를 틀었다.

구단은 크론의 일발 장타력에 기대를 모았지만 초반에는 신통치 않았다. 개막 이틀째인 4월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으나 이후 7경기 동안 침묵했다.

4월 중순 한때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적도 있었지만 이후 다시 내리막길을 타는 등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4월 한 달 간 홈런은 4개에 불과했다. 아주 적진 않았지만 기대치에는 분명 못 미쳤다.

이 시기 크론의 친형인 C.J.크론(32·콜로라도)은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7개를 터뜨리면서 내셔널리그 4월 올스타팀 1루수로 선정, 형제의 활약이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형의 활약에 자극을 받았는지 5월 들어 크론의 방망이가 뜨거워졌다.

지난 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에릭 요키시 상대 투런포,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이재익에게 투런포 12일 삼성전에선 원태인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4경기 동안 잠잠했던 크론은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곽빈에게 투런포, 19일 다시 두산 권휘를 상대로 솔로포를 치며 5월에만 홈런 5개를 쏘아 올렸다.

시즌 초 홈런 순위권 밖에 있던 크론은 홈런 9개로 김현수(LG)와 함께 어느덧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1위 박병호(KT·13개)와는 4개 차. 아울러 타율도 1할대에서 어느덧 0.261까지 높였다.

이와 동시에 크론은 자신의 또 다른 라이벌인 친형 C.J.크론의 기록에도 가까워졌다. C.J.크론은 빅리그에서 이달 들어 홈런 3개를 추가해 총 10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크론은 "최근 형이 (홈런을) 몇 경기째 못 치고 있어서 따라잡을 뻔했는데 아직 그러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래도 비슷한 수치가 됐다. 시즌을 마친 뒤에는 내가 형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상태였으면 좋겠다" 웃었다.

한편 크론의 활약으로 KBO리그의 홈런왕 경쟁도 뜨거워졌다.

박병호의 기세가 워낙 좋아 독주가 이어지는 듯 했으나 크론이 최근 보여준 몰아치기 능력을 감안하면 앞으로 볼만한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론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좀 더 오래 걸리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는 조금씩 대처하게 된다"며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이제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