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군수냐, 3수생 새 군수냐"..새 인물 없는 임실 선거 '격전'

이지선 기자 2022. 5. 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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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20일 전북도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올해 임실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한병락 후보(68)와 3선에 도전하는 심민 후보(74)간의 2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박정근 후보의 경우 군수 선거는 첫 도전이지만 2010년부터 임실군의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내리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한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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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간판 단 한병락, 3선 도전하는 무소속 심민 현 군수
낙선 경험 발판..사활 건 무소속 박정근·박기봉
제8회 지방선거 임실군수 후보들(기호순).사진 왼쪽부터 한병락 민주당 후보, 심민 무소속 후보, 박정근 무소속 후보, 박기봉 무소속 후보./© 뉴스1 DB

(임실=뉴스1) 이지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인 20일 전북도 선거 열기가 고조되는 분위기다. 그 중에서도 임실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 간의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임실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장을 받은 한병락 후보(68)와 3선에 도전하는 심민 후보(74)간의 2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전 남원 부시장을 지낸 박기봉 후보(67)와 기업인 박정근 후보(49)가 무소속으로 가세해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모양새다.

박정근 후보의 경우 당초 국민의힘 간판을 달 요량이었으나, 공천장을 받지 못하고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결국 임실은 민주당 후보 1명과 무소속 후보 3명이 맞붙게 됐다.

이번 선거를 두고 지역 주민들은 "새 인물이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4명의 후보 모두 임실지역 선거판에 여러번 등판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정근 후보의 경우 군수 선거는 첫 도전이지만 2010년부터 임실군의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내리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한 경험이 있다.

나머지 세 후보는 임실군수 자리를 두고 벌써 3번째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들은 2014년 제6회 선거와 2018년 제7회 선거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다만, 한병락 후보의 경우 2018년 선거 때는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본선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전북은 '민주당 공천장이 곧 당선증'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지만, 임실군은 경우가 좀 다르다.

임실은 앞서 민선 5기까지 16년 동안 단 한 명의 군수도 임기를 채우지 못해 '군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이 과정에서 잦은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며 당적 없는 무소속 후보들이 여러차례 군수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민선 6~7기를 이끈 심민 군수 역시 무소속이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심민 후보는 역대 임실군수 중 유일하게 중도하차 하지 않고 재선까지 임기를 온전히 마무리했다는 점을 유세 현장에서 강조하고 있다. '3선의 피로감'을 '3선이라는 자랑'으로 정면돌파 하고 있는 것이다.

컷오프 된 뒤 재심을 통해 살아난 한병락 후보는 '힘있는 민주당 후보'라는 점과 서울대·중앙 공직생활 등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등 화려한 이력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앞서 민주당 경선에서 한병락 후보에게 패배한 한완수 전 전북도의원의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한병락 후보의 지역 내 입지가 굳건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병락 후보와 마찬가지로 '삼수생'인 박기봉 후보는 30여년 간 해온 공직생활의 경험을 강조하며 오랜시간 표밭을 갈아왔다.

4명의 후보 중 유일한 40대인 박정근 후보는 '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렇게 4파전의 대진표가 짜여진 임실군수 선거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한병락·심민 후보의 양강 구도가 확인되고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두 사람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기 어려워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임실 선거는 늘 어려웠지만 이번에도 민주당 경선부터 여러 이슈가 많았다"면서 "새 인물이 없는만큼 지난 10여년간 누가 꾸준하게 더 많이 민심을 붙잡았는지가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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