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완치율 높지만 장기 추적·관찰 필요..재발 주의해야

이승구 2022. 5. 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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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완치율이 확연히 높지만, 성인에 비해 치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치고 나서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추적관리해야 한다.

윤 교수는 "소아는 성인에 비해 치료 종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유무를 살피고, 내분비와 관련된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2차 암 발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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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병원 윤회수 교수 "성인에 비해 치료 후 생존기간 길어"
'소아 급성 백혈병' 5년 생존율, 40년 만에 20% → 약 95%↑"
"의심 증상 숙지하고, 재발·후유증 없도록 장기 추적관찰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소아암은 성인암과 달리 완치율이 확연히 높지만, 성인에 비해 치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치고 나서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추적관리해야 한다.

국내 소아암 환자는 매년 1500여명가량 발생한다. 소아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기간이 다르지만, 대개 치료가 끝난 후 3~5년 정도 추적관찰해 재발이 되지 않으면 완치됐다고 판정한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소아암은 성인암보다 완치율이 확연히 높다. 암종별로 완치율은 차이가 많지만, 소아암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소아 급성 백혈병은 과거 1960년대만 하더라도 5년 생존율이 20%에 지나지 않았으나 2005년에는 95%에 달한다.

윤회수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암 완치율이 성인보다 월등히 높은 이유는 골수와 여러 장기․조직의 복구 능력이 뛰어나 성인보다 항암 화학요법을 잘 견디고, 간이나 심장, 골수, 폐 등의 장기의 기능도 성인에 비해 훨씬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효과적인 항암, 방사선, 수술, 조혈모세포이식술 등의 치료법, 수혈․조혈모세포촉진제의 적절한 사용, 호중구 감소열에서 항생제와 항진균제의 신속한 적용 등이 보조적으로 생존율의 향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더 이상 소아암은 불치병이 아니다. 항암, 방사선, 수술․조혈모세포이식술 외에도 최근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검사를 기반으로 한 표적치료제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백혈병. 게티이미지뱅크
 
소아암은 심부조직에서부터 발생해 퍼지는 심부종양이 많아 질환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다른 감염성 질환이나 성장통으로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까지 약 3개월 이상 지체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평소 소아암의 의심 증상들을 숙지해 조기에 효과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이다.

소아암을 진단받은 환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하다보면 아이를 임신했을 때 뭔가를 잘못 먹었거나 아이를 키울 때 안좋은 제품에 노출되어 발병한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아이가 소아암으로 진단 받았다고 해서 부모가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윤 교수는 “소아 백혈병은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지만, 부모를 통해 유전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의 식습관이나 생활환경과도 상관이 없다"면서 "서로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며 격려해주는 것이 소아암 치료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소아암에서 암종별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의심 증상은 다음과 같다. 먼저 ‘백혈병’은 특별한 이유 없이 열이 지속되고, 자주 아프며, 창백하고, 코피가 자주 나고 온 몸에 멍이나 출혈반이 나타난다. ‘뇌종양’은 두통이 점점 강도와 횟수가 심해지고, 주로 아침에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며, 신경마비의 증상이나 경련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림프종’은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줄지 않고 점차 커지며, 발열이나 체중감소 등의 전신적인 이상이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신경모세포종’은 발열, 전신쇠약, 눈주위 멍, 복통․복부 팽만, 장기간 낫지 않는 설사 등이 점차 악화된다. 골종양은 키가 크는 사춘기 청소년에 호발하며, 지속적으로 한쪽의 골통증을 호소할 경우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소아암은 재발하거나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추적관찰해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 교수는 “소아는 성인에 비해 치료 종료 후 생존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치료를 마친 후에도 지속적인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유무를 살피고, 내분비와 관련된 후유증이 발생하는지 살펴야 한다”며 “2차 암 발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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