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전차' '블레이드 러너'의 영화음악가 반젤리스 별세
[경향신문]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반젤리스가 별세했다. 향년 79세.
가디언 등 외신들은 반젤리스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떴다고 19일 전했다.
반젤리스는 <불의 전차>(1981), <블레이드 러너>(1982) 등으로 유명한 영화음악가다. 1943년 에방겔로스 오디세아스 파파타나시우라는 본명으로 태어난 반젤리스는 독학으로 음악을 익혔다. 1960년대 들어 데미스 루소스 등 동료들과 함께 록밴드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를 결성했다.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는 ‘레인 앤 티어스’ 등의 노래로 한국팬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1970년대 아프로디테스 차일드가 해체한 후 반젤리스는 영화음악에 몰두했다. 1924년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영국 육상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불의 전차>로 반젤리스는 1982년 제5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곡상을 받았다. 이 음악은 2012 런던올림픽의 메달 시상식에서 사용될 정도로 시대를 건너 인기를 얻고 있다. 가디언은 “이 음악은 스포츠의 슬로우 모션 영상과 동의어가 됐다”고 표현했다.
반젤리스의 음악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전자음악 선율이 특징이다. 일렉트로니카, 프로그레시브 록, 클래식, 재즈, 월드뮤직을 뒤섞어 독창적인 스타일로 재조합했다. 주로 키보드를 사용해 연주하고 작업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에 “그는 불의 전차를 타고 긴 여행을 시작했다”고 추모했다.
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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