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첫 한국사찰 준공.. "부다가야에 한송이 연꽃 피웠다"

장재선 기자 입력 2022. 5. 20. 14:05 수정 2022. 5. 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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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절 인연이 도래하니 그 씨앗이 발아하여 연잎을 틔우더니 이내 한 송이 큰 연꽃 분황을 피우기에 이르렀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이 20일 인도에 건립한 첫 한국 사찰 '분황사(芬皇寺·큰사진)' 대웅보전에 대해 이런 감회를 밝힌다.

한편, 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은 최근 거처인 통도사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인도에 한국 사찰을 건립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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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불자 150여명과 印 순례길… 원행 총무원장 고불식

“35년전 부다가야 대탑참배 인연

그동안 한국 사찰 없어 안타까워

순례자 안식처·소통 공간 활용

세계와 함께하는 대전당 될 것”

“이제 시절 인연이 도래하니 그 씨앗이 발아하여 연잎을 틔우더니 이내 한 송이 큰 연꽃 분황을 피우기에 이르렀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이 20일 인도에 건립한 첫 한국 사찰 ‘분황사(芬皇寺·큰사진)’ 대웅보전에 대해 이런 감회를 밝힌다. 분황사는 한국 전통 양식으로 지은 사찰로, 석가모니가 깨달은 성도지인 부다가야에 세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원행 스님은 이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8시) 현지에서 대웅전 완공을 붓다에게 고하는 고불식(告佛式)을 한국 순례단과 함께 연다. 스님이 준비한 고불문에 따르면, 그는 35년 전 부다가야 대탑을 참배하며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가 자국 사찰을 짓고 수행처를 운용하고 있는데 한국이 동참하지 못했음을 탄식했다. 지난 2018년 총무원장으로 취임한 후 ‘백만원력 결집불사’를 선포하고 그 첫 번째로 부다가야 한국 사찰 건립을 추진한 까닭이다. 분황사에는 대웅전뿐만 아니라 2층짜리 수행관과 현지 주민들을 위한 보건소를 함께 짓기로 했다.

이 불사는 2019년 두 여성 불자인 설매·연취보살이 조계종에 50억 원을 희사한 것을 계기로 가속도가 붙었다. 통도사 청하문도회는 부지 약 6600㎡(2000평)를 기증했고, 백천문화재단이 보건소 건립기금으로 3억 원을 냈다.

원행 스님은 이들에게 일일이 감사를 표하고, “수많은 불자의 십시일반 정성이 보태졌다”고 상기했다. 그는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인도 현지법인인 물라상가의 이사장 부다팔라 스님이 노력한 덕분에 차질없이 공사를 마쳤다고 고마워했다. 또한 인도 정부의 공무원들과 공사 관계자들의 후의도 큰 역할을 했다고 언급했다.

스님은 “분황사는 순례자를 위한 안식처, 수행자를 위한 아란야가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공동체를 이루며 한국 불교가 세계와 함께하는 대전당이 될 것”이라고 기원했다.

이번 고불식에는 원행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종회의장 정문 스님, 해외교구장 정우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각 교구본사 주지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와 한국 불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코로나19 이후로 한국 종교계에서 해외로 나간 순례단으론 최대 규모다. 순례단은 21일엔 보건소 착공식을 하고,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라지기르 영축산과 죽림정사 등을 돌아본 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조계종 종정인 성파 스님은 최근 거처인 통도사에서 문화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인도에 한국 사찰을 건립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치하했다. 그는 “부처님이 탄생한 인도에서 오늘날 불교가 쇠퇴해 늘 안타까웠다”며 “세계에 자랑할 만한 불교문화를 갖고 있는 한국이 사찰을 세우는 것은 인도인들의 불심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재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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