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김군 6주기.."노동 현장 죽음의 행렬 끊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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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당시 19세)을 기리는 추모·생명안전주간 선포식이 20일 열렸다.
김금영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서울지회장은 "여전히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의역 김군과 마찬가지로 안전하지 못한 일터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노동자 안전과 생명이 비용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부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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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점검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군(당시 19세)을 기리는 추모·생명안전주간 선포식이 20일 열렸다.
김군의 6주기를 맞아 공공운수노조 등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개찰구 앞에 모여 "외주화가 반복되는 현실에서 더이상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생명안전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2016년 10월 방송업계의 열악한 노동 환경을 알리다 숨진 고(故)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도 산재 사망사고 유가족으로 함께해 "여전히 죽음의 행렬은 그치지 않는다"며 "김군의 사고를 통해 비정규직 문제가 수면 위에 드러났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사회는 별로 변한 것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금영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서울지회장은 "여전히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구의역 김군과 마찬가지로 안전하지 못한 일터에서 살아가고 있다"며 "노동자 안전과 생명이 비용으로 취급되지 않도록 정부는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제를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은 구의역 9-4 승강장으로 이동해 스크린도어에 마련된 '추모의벽'에 추모 글귀를 써 붙이고 헌화했다.
생명안전주간은 이달 20∼29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또 28일 오전에는 비정규직 철폐 및 차별 철폐를 위한 '윤석열 대통령,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만납시다' 행사와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안전한 작업환경을 요구하는 추모식이 열린다.
화물연대본부는 이달 23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확대 적용을 요구하는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연다. 주말에는 삼각지역, 서울역 등 서울 시내 곳곳에서 비정규직 투쟁 문화제 등이 예정돼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군은 2016년 5월 구의역 9-4 승강장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가 전동차에 치여 숨졌다. 시간에 쫓기며 일하던 김군의 가방에서 컵라면 하나가 발견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올랐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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