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만난다

고영득 기자 2022. 5. 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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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22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주 공장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정의선 회장을 22일 오전 서울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공장을 조지아주에 설립하는 계획을 2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측은 아직 정확한 투자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외신은 70억달러(약 8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애초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 이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정 회장이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를 찾아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정부는 현지 생산 제품에 인센티브를 주는 ‘바이 아메리카’ 정책을 펴고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지아주 공장 설립도 중기 계획의 일환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정 회장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이 미국에서 추진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정부 당국자와 만나게 되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미래 사업에 대해 잘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향후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비중을 자동차 50%, UAM 등 개인용비행체 30%, 로보틱스 20%로 재편하겠다고 밝힌 후 대미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세계적인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1조원가량에 인수했고, 미국 UAM 법인 ‘슈퍼널’을 설립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기업에 큰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들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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