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금시켜 둔기로 얼굴 가격"..시청자 살인·유기 20대 BJ 첫 공판

유재규 기자 2022. 5. 20.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인방송 시청자 살인·유기' 사건의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감금시켜 지속적인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0일 살인, 사체유기,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인터넷 방송진행자 한모씨(26)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 등 5명은 2022년 1~4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씨 자택에서 이 사건 피해자 A씨를 둔기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상 심각성 알았음에도 범행 은폐 위해 병원 안 데려가
혐의 인정 여부는 차후 기일에 밝힐 듯..국민참여재판은 철회
수원법원종합청사. 2019.5.24/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개인방송 시청자 살인·유기' 사건의 피고인들이 피해자를 감금시켜 지속적인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신진우)는 20일 살인, 사체유기, 공동감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인터넷 방송진행자 한모씨(26)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와 함께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씨(18), 서모씨(18·여), 김모씨(24·여)도 출석했다. 불구속 기소된 또다른 피고인은 이날 불출석 했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냈던 한씨는 이날 철회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 등 5명은 2022년 1~4월 경기 수원시 권선구 한씨 자택에서 이 사건 피해자 A씨를 둔기 등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A씨가 배우자인 김씨(24)를 추행했다는 이유로 둔기와 주먹, 발 등을 이용해 A씨를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가 그저 쳐다봤다는 이유로, 꾀병을 부린다는 이유 등으로 폭행과 지속적인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둔기로 얼굴의 안면부 등을 수차례 맞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물까지 잘 마시지 못한 상황에 이르렀지만 한씨 등은 자신들의 범행이 발각될까 우려해 A씨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기도 했고 A씨가 119에 신고하려고 하자 이를 계기로 또 폭행을 저질렀다.

한씨 일행은 A씨를 외부로도 나가지 못하게끔 한씨 자택에 감금시켰고 지속적으로 폭행했다. 결국 A씨는 다발성 출혈 등으로 숨졌다.

사체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던 이들은 A씨를 차량 트렁크에 실은 뒤, 한씨 자택에서 불과 몇 백미터 떨어져 있는 공터에 묻는 것으로 유기했다. 시신은 지난 4월4일 오전 1시10분께 발견됐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들의 혐의 인부(認否)는 이날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등으로 그동안 피고인 접견이 어려웠다는 변호인들의 의견에 따라 재판부는 제대로 된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혐의 인정여부를 차후 기일에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A씨의 아버지가 지난 3월 중순부터 A씨와 연락이 끊겨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알려졌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한씨 등을 차례대로 검거했다.

한씨 등에 대한 2차 공판은 오는 6월3일에 열릴 예정이다.

ko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