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준금리 동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20일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7%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출우대금리는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4.6%에서 4.45%로 0.15%포인트 낮춘다고 했다. 지난 1월(0.05%포인트)이후 넉 달 만에 다시 인하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고민 끝에 반발만 내디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위안화 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자본 유출 위험을 막기 위해 1년물 기준금리는 묶었지만,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을 위해 5년물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증권망’은 “99%의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년물 LPR과 연계돼 있다”며 “기대 이상의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 위축, 상하이, 베이징 코로나 재확산 등이 겹치며 지난 1분기 4.8% 성장에 그쳤고, 지난달에는 민간 소비, 공업 생산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위안화는 연초 이후 상하이 등 코로나 봉쇄 여파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등으로 달러 대비 가치가 약 7% 하락했다(환율 상승). 중국의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해외 자본들이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 중국이 머지않아 다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인민은행의 통화 완화와 소비 부양 강화라는 정책 조합이 제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0년 코로나가 확산되자 4.15%, 4.8%였던 1년물과 5년물 LPR을 3.85%와 4.65%로 낮췄다. 이후 1년반 이상 금리를 동결하다 중국 경제에 위기감이 커진 작년 12월과 올 1월에 걸쳐 3.7%와 4.6%로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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