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CEO, 울산공장 사고 사과.. "책임 통감, 재발 방지 총력"

이윤정 기자 2022. 5. 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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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에쓰오일(S-Oil(010950))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사과했다.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이고 알 카타니 CEO 역시 사우디 국적이지만, 중대재해법은 국내에서 죄를 저지르면 국내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속지주의' 원칙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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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폭발로 1명 사망·9명 중경상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외국계 1호 될 듯

지난 19일 에쓰오일(S-Oil(010950))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고 사고의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사과했다. 에쓰오일은 외국계 기업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받게 될 예정이다.

알 카타니 CEO는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위치한 온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로 사망하신 고인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리고, 유가족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부상을 당하신 작업자들과 이번 사고로 심려를 끼친 주변 지역주민들께도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에서 대표이사 후세인 알-카타니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전날 발생한 폭발 화재 사고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9일 오후 8시 50분쯤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휘발유 첨가제 제조시설(알킬레이터) 보수 작업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5명이 경상을 입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사고 수습 이후 관계기관 합동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불길은 여전히 잡히지 않아 울산소방본부와 에쓰오일 자체 소방대가 합동으로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알 카타니 CEO는 “사고가 난 공장 시설은 사고 원인이 밝혀지고 재발 방지 대책이 마련되기까지 운영을 중단하며, 이 동안 보유 재고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여 석유제품의 내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의의 사고지만 신속하게 마무리되도록 현장에서 사고수습과 방제작업에 노력해 주신 울산소방본부, 울산시 등 관계 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리고, 이러한 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은 외국계 기업 최초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받을 예정이다.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사망산업재해 1명 등)를 일으킨 사업장의 경영책임자 등을 안전보건관리의무를 따져 처벌하는 법으로,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된다. 에쓰오일의 최대 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이고 알 카타니 CEO 역시 사우디 국적이지만, 중대재해법은 국내에서 죄를 저지르면 국내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속지주의’ 원칙이 적용된다.

에쓰오일은 화재가 발생한 직후 알킬레이션 2는 물론, 인접한 중질유분해시설(RFCC) 2, 파라자일렌(PX) 2 등의 가동을 중단했다. RFCC와 연계된 폴리프로필렌(PP) 공정 또한 일시적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에쓰오일 측은 “현재 생산중단 분야에 해당하는 알킬레이션 2 공정만의 정확한 매출 산정이 불가능하다”며 “해당 공정의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잠정 산정한 알킬레이션 2의 작년 매출액은 7460억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2.7%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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