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오늘부터 폭염대비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한다

김시균 2022. 5.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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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온열질환자 1376명 중 중 20명 사망
백경란 질병청장 "폭염 피해 정보 적시 제공"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이날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열사병, 열탈진 등 급성질환이다. 증상은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이 있다.

질병청은 감시체계를 통해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각 시·도와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한다. 수집된 온열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제공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감시체계를 통해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1376명으로 이중 20명이 사망했다. 환자들 중 남성이 75.9%로 여성 24.1%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10만명당 7.6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271명), 경남(126명), 경북(124명), 서울(121명), 전남(110명) 순이었고, 발생장소는 실외 작업장이 40.3%(555명)로 가장 많았다.

특히 지난해 온열질환으로 숨진 사람들은 지난 2011년 감시체계를 운영한 이래 2018년 48명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사망자의 25%는 실외 논·밭에서 발생했다. 사망자의 발생 시기는 7월 25일~31일에 8명으로 가장 많았다. 7월 11일~17일 4명, 8월 1일~7일 3명 등 주로 7~8월 여름철에 집중됐다. 사망자 발생 시간은 오후 1시와 2시 사이가 4명, 정오부터 오후 1시, 오후 2시와 오후 3시, 오후 4시와 오후 5시 사이 각각 3명씩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50대 7명, 60대와 70대 각각 4명, 80대 이상 2명, 20대 2명, 40대 1명 등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기상청은 올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조기에 인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발생현황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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