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도 보수 강세로..임태희〉성기선 '10.1%P차'

2022. 5. 2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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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층 표심 35%나..최대 변수

다음달 1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치러질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 임태희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진영의 성기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지만, 판세가 역전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현 진보 교육행정에 대한 심판이 이뤄질지, 35%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일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7~18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교육감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5%포인트) 결과, 임태희 후보는 37.2%를 기록해 성기선 후보(27.1%)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기교육감 선거 후보로 임태희 전 국립 한경대학교 총장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등 2명을 후보로 거론했고, 이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 밖에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20.8%, ‘잘 모르겠다’는 14.9%로, 부동층이 3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 주목할 점은 한 주 전(10~11일) 실시된 조사에 비해 임태희 후보의 지지율은 28.4%에서 37.2%로 8.8%포인트 높아진 반면, 성기선 후보의 지지율은 33.9%에서 27.1%로 6.8%포인트 낮아졌다는 점이다. 진보 후보 간 단일화로 앞서 성기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았지만, 다시 보수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더 올라간 셈이다.

약 35%에 달하는 부동층이 어디로 갈지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5.7%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향후 두 후보의 정책대결, 현 교육행정에 대한 심판 여부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은 일찌감치 유일한 보수 진영의 후보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행정고시를 통해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정계에 입문했다. 국회의원을 거쳐 고용노동부 장관, 이명박 정부 임기 중반 대통령 실장을 지냈다.

임태희 후보는 최근 중도·보수 교육감후보 연대 대표를 맡아 “이번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교육감들이 아이들을 바보로 만든 죗값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교육권력 교체, 교육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교조 교육감들은 교육의 다양성을 평등교육이란 이름으로 억압하고, 개인별 수준에 맞는 교육을 차별 교육으로 매도했다”며 “기초학력 미달, 학습결손 학생을 방치해 교육사다리마저 더 무너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13년간 진보좌파에 의해서 이뤄진 교육행정에 대해 평가하는 선거”라며 “양극화된 학력저하의 문제를 해소하고 신도시에서 발생하는 돌봄 수요에 대한 적극적 대응 체제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 아동’이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언제나 돌봄 거점센터’를 만들고, 초등 돌봄교실 운영시간을 오후 8시까지로 확대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현 이재정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6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냈지만 최근 성기선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성기선 후보는 경남 창녕 출신으로 서울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부연구위원을 지냈다.

성 후보는 최근 학교를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는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도내 30명 이상인 과밀학급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열악한 경기도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내 아이처럼 보살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급당 인원수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낮춰야 하고 교사 수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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