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SV에도 '돌부처 모드' 오승환 "앞자리 '4'로 바꿔야"..이쯤 되면 무섭다 [SS 스타]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0)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35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의외로 오승환은 돌부처답게 담담한 모습이었다. 400세이브를 말했다. 그쯤되면 자신에게 축하를 할 수 있을 것 같단다. 이쯤 되면 무섭다.
오승환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10회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의 세이브 속에 삼성도 승리를 거뒀다. 시즌 22승 18패가 됐고, 3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키움과 두산이 모두 패하면서 삼성이 위로 올라가게 됐다. 삼성이 3위에 자리한 것은 지난 4월7일 이후 처음이다. 42일 만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하루가 됐다.
그러나 KBO리그 350세이브도 놀라움 그 자체다. 역대 2위가 손승락의 271세이브다. 80개 가까이 더 많다. 압도적이다. 노쇠화 기미도 없다. 얼마나 더 많은 세이브를 올릴 것인지가 관건일 뿐이다.
끝이 아니다. 한·미·일 통산 1000이닝도 달성했다. KBO리그에서 638.1이닝, 일본에서 136이닝, 미국에서 225.2이닝을 먹었다. 딱 1000이닝이다. 선발이 아니라 마무리투수이기에 1000이닝이 더 대단하다. 지난 2005년 프로에 데뷔해 2022년까지 프로 18년차다. 이렇게 긴 시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오승환의 또 다른 가치다.
경기 후 오승환을 만났다. 담담했다. “350세이브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주변 지인들이 계속 이야기를 해주더라. 한·미·일 통산 1000이닝은 몰랐다. 경기 끝나고 알았다. 10회 긴박한 상황에서 나가기는 했으나 항상 이럴 때 등판했다. 특별히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소감을 남겼다.
여기서 책임감을 느꼈다. 연장 10회말에도 올라왔다.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승리투수가 됐다. 2.1이닝 동안 44구를 뿌렸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이 경기가 오승환이 제대로 반등하는 계기가 됐다.
오승환은 “블론을 해서 팀에 미안했다. 물론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허락해주셨다. 다음날이 휴식일이기에 가능한 부분도 있었다.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그 경기가 전환점이 됐다. 구위가 올라왔고, 작년보다 더 잘되고 있다”며 미소를 보였다.
페이스가 올라왔고, 달릴 일만 남았다. 오승환은 “최근 계속 세이브가 나오지만, 어떨 때는 일주일에 한 번 나가기도 어렵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나가는 경기는 무조건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400세이브를 넘기고 싶다. 앞자리를 또 바꾸고 싶다. 몸을 잘 관리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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