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임신성 고혈압 급증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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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임신성 고혈압(pregnancy-related high blood pressure disorder)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고,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으며,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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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에서는 임신성 고혈압(pregnancy-related high blood pressure disorder)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보도했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중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고,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으며, 분만 후 12주 이내에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 국립 보건 통계 센터(NCHS: 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의 전국 출생 데이터(2007~2019)에 따르면 12년 사이에 임신성 고혈압 발생률이 2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심혈관 전문의 프리야 프리아니 박사 연구팀이 밝혔다.
임신성 고혈압은 2007년 1천 명당 38.4명이던 것이 2019년에는 1천 명당 77.8로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특히 2007~2014년에는 임신성 고혈압 증가율이 4.1%였으나 2014~2019년에는 9.1%로 급격히 높아졌다.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율은 2014년에는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났으나 2019년에는 다시 증가 추세로 역전됐다.
이는 임신성 고혈압이 증가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 중독증인 자간전증(preeclampsia)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간전증이 오면 조기 분만을 유도할 필요가 생기기 때문에 결국 조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기에 갑자기 혈압이 오르고 소변에 지나치게 많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가 나타나면서 손, 다리, 얼굴이 부어오르는 증상으로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의 하나이다. 이로 인해 모체는 신장, 간, 뇌가 손상될 수 있고 태아는 조산, 사산 등의 위험이 커진다.
출산 연령은 2007년 평균 27.4세에서 2019년 29.1세로 늦어졌다.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비교적 젊은 연령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임신 연령이 늦어지는 것이 그 원인이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다.
임신성 고혈압을 겪은 여성은 나중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의대의 임상 심장 전문의 니샤 파리크 박사는 임신 중 올라갔던 혈압이 출산 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임신성 고혈압 자체가 장차 심혈관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이기 때문에 의사와 상의해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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