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빵빠레 시장" "유정복, 아마추어"..거칠어지는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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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몰두하면서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후보가 자신의 공적으로 자화자찬하는 사업들이 사실은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시절 일궈놓은 사업들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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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장 선거가 12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몰두하면서 정책선거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간 공세가 점입가경이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를 향해 ‘외교의 ’외‘자도,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아마추어라고 혹평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성명을 내 “유 후보는 인천을 상전벽해도 모자라 천지개벽하겠다며 ‘뉴홍콩시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며 “천지개벽할 사업인데도 구체적 사업비와 기간도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유 후보가 공약한 뉴홍콩시티는 인천 영종도와 강화도를 묶어 홍콩을 대신할 글로벌 네트워크 중심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홍콩에서 탈출하는 다국적기업, 금융회사, 국제기구 등을 유치한다는 게 골자다.
박 후보 측은 이를 두고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 캠프는 “유 후보는 중국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한중해저터널도 공약했다”며 “한쪽에서는 협조가 필요한 해저터널을 만들자고 하고 한쪽에선 자국 내 기업과 기구를 빼앗아 가겠다고 모순된 주장을 한다. 한 손으로 악수하고, 한 손으로는 뺨을 때리는 셈”이라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외교를 모르거나, 경제를 모르거나 둘 중 하나”라며 “더 이상 인천시민을 우롱하거나 현혹해선 안된다”고 했다.
유 후보 측은 더 세게 나왔다.
유 후보 캠프는 “시중에서 박 후보는 ‘빵빠레(팡파르의 비표준어) 시장’으로 불린다”며 “유 후보가 기틀을 마련한 사업들의 착·완공식에만 참석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라고 비꼬았다.
박 후보가 자신의 공적으로 자화자찬하는 사업들이 사실은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시절 일궈놓은 사업들이라는 주장이다.
유 후보 캠프는 “제3연륙교 건설, 월미은하레일(현 월미바다열차) 등은 유 후보가 인천시장 재임시절 사업의 기반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박 후보가 인천시장 때 착공, 재개통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정상적인 단계와 절차를 이행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해 나가는 과정을 전부 생략한 채 박 후보가 모두 혼자서 해결했다는 식으로 떠들어 대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후보는 남의 공 가로채기가 주특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염치는 좀 있어야 한다”며 “팩트를 왜곡해 가며 시민들의 눈을 가리려 하는 것은 일종의 기만행위”라고 했다.
이처럼 선거가 다가올수록 양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비하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지역 정가는 인천시장 선거가 이같은 네거티브에 가려 정책선거가 실종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정가의 한 인사는 “박·유 후보의 상대방 비하 수준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표를 얻으려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형적인 네거티브인데, 유권자들의 실망이 깊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에 대한 흠집 내기를 중단하고 정책선거에 몰두해 달라”고 당부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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