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죽어가는 지리산 구상나무 실태 살피는 행사 참가자 모집

김용희 2022. 5.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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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가 지리산 국립공원에 모여 지구 온난화로 말라죽어가는 구상나무 실태를 이야기한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모임 지리산 사람들'은 "22일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을 맞아 지리산에서 '지리산·구상나무·기후행동'을 주제로 구상나무와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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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생물다양성 날' 맞아 현장 활동
2020년 9월15일 촬영한 지리산 구상나무들이 말라죽은 모습.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환경단체가 지리산 국립공원에 모여 지구 온난화로 말라죽어가는 구상나무 실태를 이야기한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모임 지리산 사람들’은 “22일 유엔이 정한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을 맞아 지리산에서 ‘지리산·구상나무·기후행동’을 주제로 구상나무와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60+ 기후행동’, 지리산시민과학자, 지구를 위한 작은 발걸음 등 환경단체들이 함께 한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 성삼재(해발 1102m)를 출발해 한시간 반 동안 노고단(1507m)까지 천천히 오르며 생태 환경을 관찰하고 죽은 구상나무 모습을 살필 예정이다. 오후 3시 노고단 대피소 앞에서는 고유제(산신령에게 지내는 제사)를 시작으로 지리산 숲문화제를 열어 지리산 구상나무 실태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논의한다.

이들은 지리산 반야봉(1728m), 천왕봉(1915m) 등에서 허옇게 말라죽은 구상나무들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국립공원공단의 실태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최근 10년간 지리산에서 죽은 나무 수는 3배나 급증했고 대부분 서서 죽었다고 말했다.

다만 세석평전(1500m), 벽소령(1350m)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어른 구상나무 밑에 1~ 30cm 어린 구상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인간이 지구 온난화를 막는다면 구상나무와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주옥 지리산 사람들 대표는 “구상나무는 기후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싹을 틔우고 있다. 어린 구상나무가 자라서 숲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에게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이야기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가하고 싶은 시민은 전화(010-4686-6547)로 참가신청을 한 뒤 22일 낮 12시30분 구례읍에서 출발하는 단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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