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장서 폭발사고..1명 사망, 9명 중경상

이상현 2022. 5. 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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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산공단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8시 51분께 이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협력업체 직원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원청 직원 4명이 다쳤다.

당국은 부상자를 중상 4명, 경상 5명으로 집계했고, 대부분 화상 환자로 확인했다. 중상자들은 부산 지역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와 화학 차량 등 56대를 동원해 화재 진화에 나섰다. 밤새 진화했으나,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날 사고는 알킬레이션(부탄을 이용해 휘발유 옥탄값을 높이는 첨가제) 제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알킬레이션 추출 공정에 사용되는 부탄 압축 밸브 정비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발생, 화재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부탄 압축 밸브에 오작동(고착)이 확인돼 이를 긴급 보수한 후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시 작업에는 에쓰오일 관계자 14명, 협력업체 직원 11명, 경비업체 직원 1명 등 모두 26명이 투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부탄 탱크를 냉각 조치하고 있으며, 탱크에서 부탄이 모두 빠져나올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가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고가 난 알킬레이션 시설은 하루 9200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에쓰오일이 총투자비 1500억원을 들여 지난 2019년 완공했다.

에쓰오일은 알킬레이션이 낮은 중기압과 높은 옥탄가를 가지고 있어서 고급휘발유로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홍보해왔다.

에쓰오일은 폭발 사고와 관련, 20일 오전 11시 울산공장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서는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최고경영자(CEO)가 사고 발생에 대한 사과, 재발 방지 약속과 대책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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