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7위' 극명하게 갈린 롯데의 4월과 5월, 다시 찾아온 '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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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의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지고 있다.
롯데는 5월 들어 홈 팬들에게 두 차례 스윕패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홈 팬들 앞에서 KIA와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한 롯데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개막 후 첫 달인 4월을 14승 8패 1무 승률 6할3푼6리로 마친 롯데는 단독 2위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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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의 그림자가 다시 드리워지고 있다. 롯데는 5월 들어 홈 팬들에게 두 차례 스윕패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홈 팬들 앞에서 KIA와 주중 3연전을 모두 패한 롯데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순위는 4위에서 한순간에 7위로 내려앉았다. 승률 역시 20승 19패 1무로 5할대 초반(5할1푼3리)까지 떨어졌다.
3연전 첫 경기에서는 퇴출 위기에 몰릴 정도로 부진했던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이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3 대 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최준용이 2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다음 날에는 7 대 7로 팽팽하던 8회부터 내리 8점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다. 3연전 마지막 날인 19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이대호의 투런포로 앞서갔지만 내리 4실점하며 무너졌다. 뒷심이 부족했던 롯데는 침체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치른 삼성과 3연전에서도 롯데는 전패를 당했다.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는 6일과 7일 연이틀 매진을 이룰 정도로 열기가 넘쳤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이 찬물을 끼얹었다.
개막 후 첫 달인 4월을 14승 8패 1무 승률 6할3푼6리로 마친 롯데는 단독 2위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19일 기준 5월 승률은 3할5푼2리(6승 11패)로 지난달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시즌 초반 상승세에 들뜬 롯데 팬들의 마음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투타의 핵심인 찰리 반즈와 한동희의 동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6경기에 선발 등판한 반즈는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동희 역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1위(4할3푼2리), 홈런 1위(7개), 타점 2위(22타점) 등 주요 지표의 상위권을 휩쓸었다.
눈부신 4월을 보낸 두 선수가 5월에 보여준 모습은 완전히 딴판이다. 반즈는 1승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4.87까지 치솟았다. 한동희의 5월 타율은 2할3푼4리(64타수 15안타)로 대폭 하락했고 홈런은 1개에 그쳤다.
타선에서는 그나마 이대호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5리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선발진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지난달 10개 구단 중 2번째로 낮았던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5월에는 4.94로 치솟으며 2번째로 높아졌다. 5월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선발 투수가 3.32를 기록한 박세웅일 정도로 침체된 상태다.
결국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선발 투수들이 일찍 내려간 자리를 메꿔왔던 나균안이 4연패에 빠진 롯데를 구하기 위해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이동했다. 20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나균안은 리그 전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25이닝을 소화했다. 11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홀드 1개를 올렸으며 평균자책점은 1.80을 기록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나균안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는 0.95로 반즈(1.78)와 박세웅(1.49)에 이어 팀 내 3위다.
힘겹게 올라온 상위권에서 순식간에 추락한 롯데는 올 시즌에도 '봄데'의 악몽이 계속되고 있다. 더 이상의 추락을 막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 롯데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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