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이준, 첫 사극 더 단단하다
[스포츠경향]
배우 이준이 ‘붉은 단심’을 통해 완벽한 완급조절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준은 2009년 영화 ‘닌자 어쌔신’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장르와 배역을 불문하고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단단히 성장해왔다.
국내에서 이준이 대중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2014년 tvN ‘갑동이’다.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마 ‘류태오’ 역을 맡았던 이준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신들린 연기력으로 실감 나게 표현했다. 아직까지도 류태오는 이준의 인생캐 중 하나로 꼽힌다.
날카로운 연기로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이준은 SBS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준은 이 작품에서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순정남 연기로 이전에 보여준 것과는 또 다른 강렬함을 남겼다.
KBS2 ‘아버지가 이상해’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보여준 매력의 확장판이었다. 여심을 저격하는 달달한 로코는 물론이고 캐릭터의 아픈 가족사를 절절한 눈물 연기로 담아내며 긴 호흡의 주말극을 거뜬히 이끌었다.
특히나 최근 들어 이준은 단기간에 여러 작품에서 전혀 다른 얼굴들을 보여주며 대중의 신뢰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준은 넷플릭스 시리즈 ‘고요의 바다’로 우주 SF에 새롭게 도전해 장르의 폭을 넓혔고, tvN ‘불가살’에서는 광기 가득한 빌런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해 장르물에서도 대체 불가 배우임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준은 현재 방영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으로 사극까지 섭렵해 다시 한번 믿보배의 저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이준은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임이 무색하게 안정적인 발성과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정인을 향한 애틋한 로맨스와 궁중 권력 다툼 속 카리스마 군주의 모습을 넘나들고 있는 이준은 ‘붉은 단심’ 시청률 반등과 월화극 1위를 견인하고 있다.
회를 거듭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2 ‘붉은 단심’은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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