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단장 곧 미국 간다.. 소크라테스와 대비, 피터스 언제까지 인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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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브리토(KIA)와 DJ 피터스(롯데)의 평가는 4월까지 전체적인 맥락에서 비슷했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투수들의 타이밍에 적응하며 펄펄 날고 있지만, 피터스는 여전히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반면, 피터스는 첫 경기 타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해결사 몫을 못했다.
공을 띄우지 못하는 피터스는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인데 이날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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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DJ 피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소크라테스 브리토(KIA)와 DJ 피터스(롯데)의 평가는 4월까지 전체적인 맥락에서 비슷했다. 기대에 못 미쳤다. 기다리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속도 탔다.
그랬던 두 선수는 5월 들어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투수들의 타이밍에 적응하며 펄펄 날고 있지만, 피터스는 여전히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피터스의 끝없는 침묵에 롯데 타선의 폭발력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17일과 19일까지 열린 사직 3연전에서 두 선수의 명암은 너무나도 대비됐다. 소크라테스가 결정적인 순간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반면, 피터스는 첫 경기 타점을 제외하면 여전히 해결사 몫을 못했다. 팽팽했던 세 경기의 승패는 어쩌면 외국인 타자들의 방망이에서 갈렸을지 모른다.
소크라테스는 17일 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최준용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쳐 팀의 벼랑에서 건져냈다. 돌이켜보면, 17일 경기는 18일 대활약의 몸 풀기였다. 18일에는 7-7로 맞선 8회 김원중을 상대로 결승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무려 7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외국인 선수 역사상 한 경기에 7타점을 기록한 건 배스와 터커, 그리고 스크라테스까지 세 명에 불과하다. 소크라테스는 5월 월간 MVP를 수상할 기세로 달려 나가고 있다. 공격에서 경기가 잘 풀리다보니 수비에서의 몸놀림도 가벼워졌다.
반면 탁월한 힘과 운동능력을 가졌다는 피터스의 고전은 계속되고 있다. 피터스는 4월 21경기에서 타율 0.191에 머물렀다. KBO리그에 적응한 뒤 5월부터는 그래도 성적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으나 크게 다르지 않다. 19일까지 5월 타율은 0.230으로 여전히 낮고, 여전히 볼넷보다 삼진이 너무 많다.
19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3루수 땅볼, 3회 유격수 땅볼, 그리고 6회에도 다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불씨를 살리기는 했으나 뭔가 경기의 양상을 바꿀 만한 한 방은 없었다. 공을 띄우지 못하는 피터스는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선수인데 이날이 그랬다.
피터스는 19일까지 172타석을 소화했다. 현장에서는 보통 외국인 선수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못해도 100타석, 많으면 200타석 정도는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피터스는 이제 곧 200타석을 향한다. 그 사이 반등하지 못하면 롯데도 교체를 놓고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성민규 롯데 단장은 다음 주 미국으로 출국한다. 여러 업무가 있겠지만 역시 외국인 선수 리스트업이 주요한 업무 중 하나가 될 것은 틀림 없다. 일단 교체에 대비해 피터스의 대체자도 눈여겨볼 공산이 크다. 피터스가 5월 남은 일정에서도 반등하지 못한다면, 6월부터는 무게중심이 급격히 교체로 쏠린다. 6~9번 타순 성적이 떨어지는 롯데도 지금 상황이 여유로운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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