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Z "'시맨틱 에러' 후 그룹까지 사랑, 납득시킬 음악할 것"[EN:인터뷰②]

이민지 2022. 5. 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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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요엔터테인먼트

[뉴스엔 이민지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만 3년간 동키즈라는 이름으로 쉼없이 달려왔던 이들이 DKZ라는 그룹으로 다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3명의 멤버를 영입하고 다시 대중 앞에선 이들은 데뷔 이래 최고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DKZ를 향한 뜨거운 관심의 시작에는 왓챠 오리지널 시리즈 '시맨틱 에러'가 있다. BL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작품. 멤버 재찬은 '시맨틱 에러' 주인공 추상우 역을 완벽히 소화해 대중의 눈도장을 받았다.

드라마를 향한 관심이 DKZ라는 그룹으로 이어진 것은 기적 같은 행운이기도 하고 그동안 이들이 꾸준히 쌓아왔던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 '시맨틱 에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유일 전원 '시맨틱 에러' 출연 아이돌 그룹이다. 새로 합류한 멤버들은 처음 카메라 앞에 선 것이었는데 ▲ (종형) 재찬이 형이 열심히 하는 작품 속에 잠깐이라도 얼굴 비출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기회였다. 이 드라마는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들 속에 한편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 (세현) 처음 카메라에 나오는거라 굉장히 떨리더라. 감독님께서 자연스럽게 놀면서 있으면 된다고 하셨는데 그 자연스럽게 노는 것 자체도 힘들더라. 긴장됐다. ▲ (민규) 나 같은 경우는 너무 어색하게 나와서 뒤통수만 나왔다 . 너무 어색했다. (웃음) ▲ (기석) 옆에서 종형이 형이 긴장하지 말라고 계속 토닥여줬는데 내가 동상처럼 가만히 있더라. (종형) 그때 기석이에게 내가 긴장하지 말라고 하니까 '긴장 안했어요' 하더라. 근데 끝나고 모니터 보더니 '형 저 진짜 많이 긴장했네요'라고 하더라. 웃는 장면인데 광대는 안 웃고 입모양만 웃고 있었다. (기석) 긴장 안 한 줄 알았는데 모니터링을 해보니 정말 동상 같이 있더라. 무대가 훨씬 쉬었던 것 같다. (웃음)

- 재찬이 마지막 촬영 후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박서함과 우는 영상을 봤다. 그땐 드라마가 그렇게 성공할거라 생각 못했을 시점이었는데 ▲ (재찬) 서함배우님이랑 '망하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으로 촬영했었다. 사실 그때 둘 다 너무 힘든 상황이었다. 서함배우님도 회사 나오시고 은퇴 생각을 하고 계신 와중에 작품에 들어간거였고 나도 '연예계 생활을 그만해야하나. 지쳐간다' 하는 느낌을 받을 때 작품을 만나서 둘이 공감대가 많았다. 그래서 촬영 할 때도 애틋했다. 진짜 둘도 없는 친구처럼 지내며 촬영했다. 그래서 마지막 촬영이라는게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 '시맨틱 에러'가 흥행하면서 그룹으로 관심이 이어질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다 ▲ (재찬) 이런 경우가 흔치 않다고 하더라. 어떤 작품에서 팬이 되신 분들은 그 배우만의 팬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그룹까지 관심을 가져주시는건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들었다. 너무 신기하다. 그만큼 동키즈라는 이름으로 이전에 열심히 발자취를 남겨놓고 더 찾을 수 있는 어떤 무언가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그룹까지 조명받을 수 있는 일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했다 ▲ (종형) 재찬이형 덕에 그룹에게도 관심이 온거다. 그래서 재찬이 형한테 많이 고마웠다.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열심히 지금까지 달려오고,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도 그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해왔다. 그래서 멤버들에게도 고맙고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했다.

- 경윤은 거의 시청자 모드던데 ▲ (경윤) 그 회차가 올라왔을 때 재찬이가 '나 지금 볼건데 같이 볼래요?' 해서 같이 봤다. 봤는데 '저 화면에 있는 친구가 얘라고?' 했다. 캐릭터가 완전 똑같으면서도 다른게 있다. 정말 재밌게 봤다. 러닝타임이 짧으니까 아쉬움이 계속 남더라. 계속 다음 회를 기다리게 되고. (웃음)

- 초동 판매량이 100배 상승했다. 오류인 줄 알았다고 했는데 한편으로는 그 이전 앨범 수치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면서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기운 빠지는 시기도 있었을 것 같은데 ▲ (재찬) 많았다. 팬사인회를 해도 정원을 다 못채우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 뿐만 아니라 회사도 수익이 아예 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3년 동안 계속 앨범을 내주신 것이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근데 그런 시기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100배 상승'이라는건 정말 기적이다. 말도 안되는 수치다. ▲ (종형) 그리고 힘든 시기를 같이 버텨준 앓이들에게도 고맙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 주목 받지 못하는 시기에 기운 빠졌을 수도 있을텐데도 꾸준히 좋은 무대와 음악을 많이 남겼더라. 원동력이 뭐였나 ▲ (경윤) 사실 나는 그 때 당시에도 힘 빠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때 당시에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너무 행복했다. 나 그때 계셨던 팬분들이 곁에 있어서 나도 존재한다 생각했다. 우리 앓이들이 있어서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 출 수 있으니까. 오히려 힘을 많이 얻었었다. ▲ (종형) 그만큼의 무대가 나올 수 있었던 건 저희가 잘 될거라는 우리끼리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매 앨범마다 열심히 했다. 힘든 와중에도 계속 앨범을 내게 도와주신 회사에도 고맙다.

- '뤼팽'이나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같은 노래들이 역주행 했는데 그 외에 추천해주고 싶은 노래가 있나? ▲ (경윤) '2021 (Memories)'다. 종형 재찬 경윤이가 앨범 자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무리까지 싹 다 만들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우리가 만들어서 애착이 간다.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스스로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가사가 포인트이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듣고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 공식 팬클럽 모집을 기다리는 팬들이 정말 많다. 언제쯤 공식 팬클럽이 생길까 ▲ (종형) 앓이들이 많이 원하는 것들이 예전에는 좀 불투명했다면 이제는 조금 더 확실해지고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머지않은 시기에 더욱 더 자주 만날 수 있고 그런 것들도 생길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더욱더 멋지고 퀄리티 있게 내보내도록 하겠다.

-비슷한 맥락인데 전보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평소 언행이나 생활, 다방면에서 조심스러워진 것도 있을 것 같다 ▲ (경윤) 감사하게도 길을 걷다 보면 '혹시 DKZ 아니세요?' 다가와 주시는 분도 계시고 알아봐주시는 분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아무래도 행동이나 말투를 신경쓰게 된다.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안 보는게 아니다. 항상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다. 사람인지라 간혹 신경 못 쓸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옆에 있는 멤버들이 잡아주고 '아 그러면 안되지' 한다.(웃음) 서로서로가 주의 주고 잘 잡아주고 의지하면서 하고 있는 것 같다.

- 다음 스텝이 중요한 시점이다. 무례한 말이지만 누군가는 '드라마로 뜬 그룹'이라고 폄훼하기도 하고 '이번엔 시맨틱에러 빨이지'라고 도끼눈 뜨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대중이 무서운 면이 있으니까. 그래서 부담이 클 것 같다 ▲ (종형) 사실 우리끼리도 하는 이야기다. '그것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도 열심히 노력해서 이 기회를 잡았다는 걸 증명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 다음 앨범, 우리의 활동을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다음 곡을 안다. 감히 말하자면 모든 분들에게 DKZ가 왜 이번 기회를 잡을 수 있었는지 납득 시킬 수 있는 무대가 만들어질 것 같다. ▲ (재찬) 사실 이번 활동은 DKZ라는 이름으로 새로 바뀌고 새로운 친구들 합류한지도 얼마 안됐고 콘셉트 자체도 발랄하고 귀여운 콘셉트다. 내가 생각했을 때 팀 합이 완벽하게 맞지 않아도 귀엽게 봐주실 수 있다 생각했다. 이제 다음 활동에서는 그런거 없이 완벽하게 정면돌파로 보여드릴 수 있는 콘셉트라 아마 이를 갈고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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