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음주운전? 연예인 '내 멋대로' 절대 안 돼" 김새론 간접 언급[EN:인터뷰②]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순재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들에 일침했다.

5월 25일 개봉하는 영화 '안녕하세요'(감독 차봉주)는 세상에 혼자 남겨져 의지할 곳 없는 열아홉 '수미'(김환희)가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호스피스 병동 수간호사 서진을 만나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는 애틋한 성장통을 그린 갓생 휴먼 드라마로,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따스함으로 많은 이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질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배우들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을 예고해 가정의 달 필람 무비로 자리매김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순재는 극중 호스피스 병동의 든든한 터줏대감 '인수'로 분해 마음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준다. 개봉을 앞둔 19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순재는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배우는 당연히 뭐든 해야 한다"고 말문을 연 이순재는 "역할이 자기 적성에 안 맞거나 이미지 때문에 안 하는 경우는 있겠지만, 사실 이미지 상관 없이 다 해야 한다"며 "톱스타가 되면 작품을 고르는 사람도 있다. 인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인기로 남는 거지 배우로서 남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한 장면이 나오더라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그게 배우의 조건"이라며 "영국에서 작위를 받은 유명한 배우들은 영화에 단역으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린 단역이라면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내 출연으로 보탬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출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부 배우들의 권위의식도 비판했다. 이순재는 "나이 먹은 배우들이 권위의식을 갖고 버티는 경우도 많다. 그런 사람들은 후배들이 옆에 접근하기도 어렵다. 연기는 공동 작업이다. 나이 먹었다고 특별 대우를 해주는 건 없어야 한다. 같이 호흡을 맞춰야 한다. 윗사람일수록 선두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나의 마음이다. 또 대중과 섞이지 않는 배우들도 있는데, 내 입장은 반대다. 우리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단 한 사람의 팬이라도 조건에 상관 없이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음주 운전 사고를 낸 김새론 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연예인도 비판했다. "절대로 음주운전 하면 안 된다"고 말한 이순재는 "예술가라서 자유분방 하니까 내 멋대로 한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기에 그러면 안 된다. 항상 자기를 절제해야 한다.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늘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사진=영화 스틸, 소속사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