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폭발할라' 北, 코로나 약품·격리자 식량 공급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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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주민 격리 생활 유지에 필수적인 의약품과 생필품 보급에 연일 '속도전'을 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기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 사항들에 따라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관리하기 위해 긴급 해제된 국가예비의약품들을 내각과 보건성에서 각지에 계속 전진 공급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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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주민 격리 생활 유지에 필수적인 의약품과 생필품 보급에 연일 '속도전'을 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기사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 사항들에 따라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관리하기 위해 긴급 해제된 국가예비의약품들을 내각과 보건성에서 각지에 계속 전진 공급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의약품 수송대책을 강하게 세워나가면서 당 중앙의 뜨거운 사랑이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가닿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공급 사업에서 자그마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장악 통제의 도수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전국적으로 의약품 사재기와 불법유통 등이 속출한 현상을 지적하며 관련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한 바 있는데, 이후 문제점들이 바로잡히고 의약품 공급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의약품과 함께 식량 공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군(간부)들이 솔선 양곡수송차와 남새(채소)운반차, 기초식품 수송차들에 올라 현지를 오가며 주민공급사업을 짜고들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리·읍·구·동들에 이동봉사대가 조직되고 평양시만도 구역마다 160여 개의 남새·식료품·생활필수품 매대들이 새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또 전국적으로 약 3만여명의 봉사자들이 봉사대 약 8천팀을 꾸려 식량·의약품·기초식품 등 생활필수품을 주민 세대들에 공급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시 김정은의 리더십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 속에 주민들의 불안 및 불만 차단과 내부 결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일부 간부들의 무책임에서 비롯된 문제임을 연일 강조하고 그 뒷수습을 김 위원장이 앞장서 해결하고 있다는 식의 선전을 펴고 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평양 시내 약국을 직접 방문했던 지난 15일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 일군들이 얼마나 일을 쓰게 못 했으면 우리 원수님께서 사람들의 내왕이 제일 많은 약국에까지 나가셨겠느냐", "일을 쓰게 못 해 방역전선의 파공이라는 큰 죄를 지은 것만도 용서받을 길이 없다는 게 일군 모두의 심정"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이 '엄혹한 방역형세'에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경제 과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매체들은 주장했다.
통신은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에 참가한 성·중앙기관 제1여단의 건설자들이 국가의 방역조치를 준수하며 연일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고, 신문도 "각지에서 일군들의 헌신적인 일본새(업무태도)로 모내기 실적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봉쇄조치로 지역 간 이동 제한이 생기면서 모내기·밀보리 수확 등 각종 영농작업과 건설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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