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블링컨 "러시아, 우크라와 전세계 식량 공급 '인질' 삼아" 비판

이서영 기자 2022. 5. 2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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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수출에 의존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식량 공급을 '인질' 삼았다고 19일(현지시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그들의 침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정신을 깨뜨리려는 것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듯 하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식량 공급이 러시아 군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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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수년간 이어져 온 식량 위기 우리 탓 아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식량 안보 외무장관 회의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최근 글로벌 식량 위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수출에 의존하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식량 공급을 '인질' 삼았다고 19일(현지시간)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항구 봉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식량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이 그들의 침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정신을 깨뜨리려는 것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듯 하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의 식량 공급이 러시아 군대에 의해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쏘아붙였다.

실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은 곡물, 식용유, 연료, 비료 등의 국제 가격을 치솟게 했다.

세계 밀 공급량의 3분의 1 가량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보리, 해바라기유, 유채씨유의 주요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벨라루스도 농작물 영양소인 포타쉬의 전세계 수출 40%를 담당한다.

그러나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식량위기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것은 '절대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항구에 외국 선박을 억류하고 해역을 채굴하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선박을 위해 안전한 통로를 열기 위해 반복적으로 시도했다고 했다.

네벤지아 대사는 도리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가해진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식량과 비료 수출에 오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비난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즉시 러시아 측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식량을 무기로 삼기로 한 결정은 러시아이며 책임은 러시아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은 이어 "러시아 정부의 조치로 우크라이나 식량 저장고에 2000만 톤의 곡물이 사용되지 않아 전세계 식량 공급이 감소했고, 가격이 치솟아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고 역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식량 수출을 재개하고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 생산을 세계 시장에 되살릴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 딜'을 중개하려 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한 충분한 음식이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과 관련이 깊다"고 말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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