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판치는 암울한 미래.. 정지돈 장편소설 '..스크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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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정지돈이 근미래로 시공간을 옮겨 가상세계와 현실 공간을 오가는 신작 장편소설 '스크롤!'을 펴냈다.
정지돈은 소설의 기본적 이야기 구성인 단선형 구조를 깨트리고 다종다양한 장르의 글을 혼합하는 시도를 통해 문지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받은 작가다.
정지돈은 신작을 통해 "시간의 연속성이 깨진 파편적인 세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열망은 여전히 유효한 걸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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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소설가 정지돈이 근미래로 시공간을 옮겨 가상세계와 현실 공간을 오가는 신작 장편소설 '…스크롤!'을 펴냈다.
정지돈은 소설의 기본적 이야기 구성인 단선형 구조를 깨트리고 다종다양한 장르의 글을 혼합하는 시도를 통해 문지문학상과 젊은작가상을 받은 작가다.
신작 '…스크롤!'은 21세기 초의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얼마간 시간이 흐른 근미래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소설은 크게 두 가지 줄기(SE와 NE)로 나눠 흘러가며 각각의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을 뒤섞고 생략하거나, 인과관계 없이 파편적으로 나열된다.
한 줄기에서는 물리적 현실보다는 증강 현실에 기반을 둔 복합 문화 단지 ‘메타플렉스’에 소속된 서점 ‘메타북스’ 점원들의 이야기다.
메타플렉스의 직원 프랜과 정키는 각자 지독히 현실적인 문제들에 골몰하면서도 이를 서로 깊이 공유하지는 않는다. 결국 개개인의 체험은 점점 축소되지만, 온전히 이해하는 것조차 어려운 공통의 현실과 관심사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활발히 공유되며 확장된다.
또 다른 줄기는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음모론을 파괴하기 위해 창설된 초국가적 단체 ‘미신 파괴자’ 소속 대원들 이야기가 펼쳐진다.
정지돈은 신작을 통해 "시간의 연속성이 깨진 파편적인 세계에서도 미래에 대한 전망과 열망은 여전히 유효한 걸까"라는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스크롤!/ 정지돈 지음/ 민음사/ 1만4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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