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150승' 타이거즈 대투수가 손에 꼭 쥐고 있던 그것은?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5. 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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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유진형 기자] 경기가 끝나고 승리 인터뷰와 축하 물세례를 받는 동안에도 손에서 끝까지 놓지 않았던 단 하나가 있었다. 바로 150승 야구공이다.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이 KBO리그 역대 최연소 150승을 달성했다. 34세 2개월 18일로 정민철의 종전 최연소 기록 35세 2개월 27일을 넘었다.

양현종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7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 투구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50승을 달성한 양현종은 송진우(210승), 이강철(152승), 정민철(161승)에 이어 역대 4번째 150승 투수로 등극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말 이호연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KIA가 4-2로 승리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나와 승리 하이파이브를 했고 양현종도 함께했다. 이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던 김선빈이 양현종에게 150승 야구공을 건네며 축하했다. 공을 받은 양현종은 두 손으로 꼭 쥐며 행복해했다. 양현종 야구 인생을 말할 수 있는 소중한 공이었다.

이때부터 양현종의 왼손에는 야구공이 함께했다. 축하 꽃다발을 받고 승리 수훈 인터뷰를 할 때도 야구공을 놓지 않았다. 인터뷰가 끝나자 후배 선수들이 물세례를 준비했다. 아이스박스에 가득 찬 얼음 물을 한꺼번에 맞는 대형 물세례를 받으면서도 야구공만큼은 절대 놓지 않았다. 그만큼 소중한 공이었다.

팬들도 양현종의 최연소 150승 대기록을 끝까지 축하했다. 경기 후 3루 더그아웃 위를 가득 메운 팬들은 양현종 이름은 연호하며 응원했다. 양현종은 여러 차례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고마워했다. "원정 응원석에서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응원 덕분에 큰 힘이 됐다"며 팬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때도 야구공은 손에 꼭 쥐고 있었다.

한편 이날 승리로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양현종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한다. 2014년 16승, 2015년 15승, 2016년 10승, 2017년 20승, 2018년 13승, 2019년 16승, 2020년 11승을 거뒀다. 2021년은 미국 무대에 도전하며 잠시 자리를 비웠다.

[최연소 150승을 달성한 양현종.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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