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섭 병협 회장 "코로나19로 병원 위기, 일상진료 회복 '수가 인상' 필요"
[경향신문]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9일 “건강보험 재정 누적 흑자가 2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코로나 장기화에 대비한 병원들의 위기 관리와 일상진료 회복을 위한 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취임 이후 열린 첫 기자회견에서 ‘과감한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촉구하며 “5월말까지 진행되는 2023년도 요양급여비용(환산지수) 계약 협상이 병협이 직면한 최대 현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4월 8일 개최된 병협 정기총회에서 대학병원계과 중소병원계 추대를 통해 회장에 선출돼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윤동섭 집행부는 의료전달체계 정립과 적정수가 마련, 보건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및 의료 양극화 해소 방안 마련,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변화 대응 등을 중점 목표로 설정했다. 18개의 상설위원회와 1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윤 회장은 “빅데이터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 정책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정부의 스마트병원 시범사업 참여를 확대해 가면서 미래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겠다”고 했다.
“입원전담전문의 효용성과 필요성은 그동안 시범사업 등을 통해 충분히 확인됐지만 문제는 채용난 자체입니다. 해당 인력을 쉽사리 구하지 못하는 실정입다.”
윤 회장은 “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의료진과 환자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가야할 방향은 맞지만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지방은 물론 수도권 대형병원들도 채용난을 겪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간호법과 관련 윤 회장은 “양질의 의료 제공이라는 법안 취지를 동의하나 별도 간호법으로 만든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긋고 “협회 내부의 논의를 거쳐 의사협회 등과 보조를 맞춰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질의 간호서비스 제공에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특정 직역을 위한 별도 법을 만드는 것은 납득하기 힘듭니다. 정치권은 의료계 우려와 주장을 경청해야 할 것입니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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