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 6월 초 정점.. 김정은 백신 안 맞은 듯"

김범수 2022. 5.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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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분석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4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고, 4월 말부터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19까지 퍼진 것"이라며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 안에는 상당수는 코로나19가 아닌 발열 (증상의) 수인성 전염병 숫자가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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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정보위 전체회의서 밝혀
"열병식 계기 전국으로 확산된 듯"
조선중앙통신 "신규 발열 26만명"
전국 누적 환자수 200만명 육박
南 방역협력 제안 나흘째 무응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8일 '수도에 조성된 보건위기를 제압하기 위해 파견된 군의부문(의료부문) 전투원들이 귀중한 약품들이 인민들에게 제때에 가닿도록 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국가정보원은 분석했다.

국정원은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이 4월 말부터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그 전에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고, 4월 말부터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19까지 퍼진 것”이라며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치 안에는 상당수는 코로나19가 아닌 발열 (증상의) 수인성 전염병 숫자가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또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 첩보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북한 내부로 들어간 정황이 없는 것으로 정보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다만 국정원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지난 17일자 노동신문 보도를 계기로 북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국정원은 “중국과 기차 왕래가 됐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많이 반입됐던 것 같다”며 “광범위하게 퍼진 계기는 4·25 열병식 이후인데 열병식 때 전국적으로 촉발됐을 가능성이 제일 많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한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227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신규 사망자는 1명 추가됐다.

북한에서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발생한 발열 환자 수는 전국적으로 197만8230여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63명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 △16일 26만9510여명으로 △17일 23만2880여명 △18일 26만2270여명으로 사흘째 20만명대에서 정체된 상태다.
北 방역요원들 북한 코로나19 방역요원들이 방역작업을 앞두고 안면보호구 등을 착용한 채 대기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코로나19 상황을 전하면서 관련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17일 열린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자력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은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위한 우리 측의 실무접촉 제안에 나흘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9시 남북연락사무소간 업무개시 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으나 북측의 대북통지문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협력 제안에 응답이 없는 것이 거절의 뜻이 아니냐는 질문에 “저는 반드시 그렇게는 안 본다”고 말했다.

김범수·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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